‘홍성 평화의소녀상’ 훼손된 채 발견… 빨라야 5월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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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평화의소녀상’ 훼손된 채 발견… 빨라야 5월 복구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3.03.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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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홍성 평화의소녀상’ 훼손된 채 발견
이마와 코 부분 깊은 상처… 반드시 범인 찾아내야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홍성 곳곳에서 행사가 있었던 날, 얼굴 부분에 큰 상처가 생기는 등 수난을 당한 ‘홍성 평화의소녀상’이 주민에 의해 발견돼 조사 중이다.

지난 1일 홍성읍 홍주읍성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제104주년 3·1 만세운동 기념 걷기대회’ 행사를 치르던 참가자들이 ‘평화의소녀상’이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김용일 충남유족회장은 “오늘 같은 날 평화의소녀상의 훼손된 것을 처음 알았다. 주변에 CCTV가 있지만 교통상황에 대해 찍고 있으니 범인을 추적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훼손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시민단체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에 앞장섰던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의 전정숙 회장은 “평화의소녀상이 훼손을 당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더구나 삼일절에 상처가 발견돼 더욱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경찰에서도 범인을 찾는다고 하니 이참에 누가 그런 짓을 벌였는지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성군의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정희 의원의 대표발의를 통해 ‘홍성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으며, 조례안에는 홍성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정희 의원은 “평화의소녀상은 관리책임자를 위탁하지 않아서 실질적인 관리 책임이 홍성군에게 있다. 어쨌든 소녀상이 훼손된 만큼 예산을 들여서라도 빠르게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2차 추경에 반영하게 되기 때문에 평화의소녀상 복구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홍성 평화의소녀상은 지난 2017년 홍성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임이재)가 조직돼 후원자 460여 명, 단체 80곳 등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총액 5146만 3620원의 후원금이 모금됐으며, 같은 해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홍주성 옆 공영주차장에서 제막식을 가지며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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