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택시 콜비 면제 조건 ‘통합 콜센터 운영비’ 지원

지난 1월 미래로콜(센터장 길한우) 측이 일반주민 430명의 서명을 받아 ‘홍성군의 브랜드택시 보조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청구한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보조사업 목적대로 통합 브랜드택시를 운영하지 못한 채 2개 종류의 콜택시로 운영 중인데 대하여 지적했다. 홍성군에서 콜기능의 활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완요구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조사업 완료보고를 받아주었다는 지적이다. 또, 충청남도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홍성군지부가 임의로 ‘미래로콜’ 가입신청을 다시 받아 ‘미래로콜’과 기존의 ‘그린콜’ 등으로 분열되었는데도 이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성군에서 통합을 위한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고 ‘그린콜’에게도 서버를 사용할 수 있게 승인하여 주어 ‘그린콜’에서는 통합브랜드에 가입하지 않고도 콜센터 서버를 사용하게 돼 통합의 필요성조차 약화시켰다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하여 홍성군수에게 보조사업 성공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한 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브랜드택시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또 홍성군은 보조사업자로부터 보조금을 반환받는 등의 적절한 보조사업 완료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홍성군은 지난 2009년 ‘택시서비스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브랜드택시 도입’을 목적으로 추진한 브랜드택시 사업이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개인택시 내부 갈등 등으로 3개의 콜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군민에 대한 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행정에 대한 불신 및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의 근간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브랜드콜 통합을 위해 감사원 감사, 브랜드콜 통합주진위원회 구성 요구 등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며, “개인택시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 자체적으로는 통합이 이루어질 수 없는 실정”이라 말하고, “이에 홍성군 주도로 브랜드콜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성군에서는 3개의 콜을 하나의 콜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택시 승객으로부터 받고 있는 콜비(1000원)를 없애야만 기득권이 사라지고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업체 측에 콜비를 받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홍성군은 승객들로부터 콜비를 받지 않겠다는 전제로 통합 콜센터 운영비를 해마다 8500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홍성군내 콜비에 대한 군민 부담액을 산출한 결과 연 3억6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내에서 콜비를 받지 않는 곳은 천안시와 보령시, 부여군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광주시의 경우 시민 불편과 업체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택시업계에 콜센터 운영비를 지원, 경영에 도움을 주는 대신 승객에게 별도의 콜비(1000원)를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콜센터 운영비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전면 백지화된 사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통합 콜센터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군의 대안 마련이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는 홍성군 택시업계를 봉합하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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