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세권개발, 복합개발이 필요하다”
상태바
“홍성역세권개발, 복합개발이 필요하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3.16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역 건설할 당시부터 주민들의 요구사항 철저히 무시 당해
정치적인 꼼수로 지금처럼 화양역에서 홍성역은 곡선 철로 돼
주거·경제·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주상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지난달 23일 홍성문화원에서 홍문표 국회의원이 주최한 ‘홍성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2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신동욱 국가철도공단 건축설비 PM부장은 홍성역 현대화사업 추진에 대해 설명하면서 내부 공간 확장, 대합실과 화장실 등의 전면 리모델링 추진, 주차장이 당초 38면에서 162면으로 늘어나고, 홍성역세권과 연계된 시설공사 등을 오는 4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윤호 홍성군 지역개발국장은 홍성읍 고암리와 대교리 일원 15만4483㎡에 조성될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체비지 38필지 중 19필지가 매각됐다는 설명과 함께 홍성역 이용을 위한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지고, 353대가 주차할 수 있는 지구 내 광장과 지하주차장, 체험관 등의 조성 등을 설명했다. 

한편 윤여권 충남도 도로철도항공과장은 충남 철도망 구축 현황과 현재 서해선 복선전철과 장항선 개량 2단계사업인 복선전철,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건립, 서해선과 경부고속선(KTX) 연결 추진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홍성읍에 거주한다는 김아무개(68) 주민은 이날 설명을 듣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성 역세권개발사업은 지역에서는 중요한 사업인데, 지금까지는 개발과 관련된 상세한 설명회도 없더니 오는 4월부터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니 결과보고회지, 진정한 설명회가 아니지”라며 “탁상행정의 본보기”라며 질타했다. 

이어 “20년 전 홍성역을 건설할 때부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무시하던 행정과 정치의 결과가 지금의 홍성역의 모습”이라며 “당시에 장항선 철로도 장성 뜰을 통과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요구했는데, 정치적 꼼수로 지금처럼 화양에서 홍성구간은 곡선 철로가 됐고, 홍성역 자리도 흙을 성토해 높이면서 주차장은 첫해부터 부족했어, 그게 탁상행정 아니야”라며 “홍성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홍성발전을 위한다면 애초부터 홍성역 건설은 잘못됐어, 군에서 제지했어야지.

오늘 설명을 들으니 역사를 리모델링해 뜯어고치고 주차장을 만들고 야단법석인데, 애초부터 그 자리에 1~2층을 주차장으로 만들었으면 지금의 역과 평지를 이루면서 주차장 위로는 층수를 올려 복합상가나 쇼핑센터 등을 유치하거나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해 단독주택 수요자들을 흡수하는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 전략사업으로 발굴해 홍성발전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했으면 좋았을 것 아니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홍성읍 고암리 이아무개(70) 주민은 “구 홍성역과 지금의 홍성역 사이의 부지를 군에서 매입하던, 그곳에 기업을 유치해서 주거·경제·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주상복합공간 등으로 조성해 아파트, 오피스텔, 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으면 지역의 중심 상권지로 떠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주차공간을 포함한 업무와 판매, 관광, 문화시설 등을 유치한다면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도 머물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복합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김태흠 지사가 내포신도시에 복합쇼핑몰 유치를 지시했다고 하니 홍성이 앞장서서 국내 주요 유통회사 등과 손잡고 복합쇼핑물 유치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와 상권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홍성만의 랜드마크로 만들 필요성이 절실한데, 그런 계획이 없이 임시방편적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아쉽고 기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정부에서도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 시범사업’ 등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복합개발 사업의 핵심은 철도역을 건물형으로 짓는 것으로 건물 아래쪽은 주차장이나 버스·택시 등의 환승센터, 철도·승차 출입구 등 역사로 사용하고 건물 위쪽은 상가나 사무실, 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서울의 영등포역이나 창동역의 경우 민자 복합환승센터 등으로 개발, 문화·예술 시설 등과 연계한 거주 시설(주택)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익산시의 경우도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을 하면서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에 성공, 교통과 산업기반이 어우러진 지역 특성을 살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복합개발공간이나 복합단지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데다 근접형 주거단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몰리고 머물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과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가 지방 중소도시를 핵심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광역교통망 중심의 복합개발에 나선 것도 주목할 일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역을 중심으로 국가철도공단과 LH,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업무·문화·거주공간 등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맞춤형 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