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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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23.05.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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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요, 가정의 달인 5월의 햇살이 더욱 영롱하다.

지난 4년을 코로나19에 가려지고 마음 놓아 부르지도 못한 5월의 찬가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광천노인대학 조회에서 ‘어린이에 대한 명언’을 소개하며 새삼 어린이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으며, 5월은 1일 근로자의 날을 비롯해 31일 중에 절반이 의미 있는 날들이다.

새삼 젊은 날에 활동했던 4H구락부의 지(智·머리·head), 덕(德·마음·heart) 노(勞·손·hands), 체(體·건강·heaith)와 ‘좋은 것을 더 좋게’란 말이 생각난다. 이렇게 좋은 날이 많은 5월을 더 좋게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매일같이 보도되는 매스컴의 가슴 아픈 사연들은 어린이들에게도 민망할 따름이다.

칼릴 지브란의 시에 ‘당신의 어린아이는 당신의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큰 생명을 스스로 갈망하는 아들딸들이다. 그들은 당신을 거쳐서 왔으나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당신 곁에 살고 있으나 당신에게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 어른들은 과잉보호나 아동학대를 비롯해 대리만족으로 어린이들이 소유물로 혹사당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자문자답해 본다. 

어린이에 대한 명언 중에 ‘어린이가 없는 곳에 천국은 없다. 우주에서 가장 맑은 것은 어린이의 사랑이다. 어린 시절이 행복한 사람이 일생 행복하다. 자식에게 물려 줄 최고의 유산은 긍정적인 말과 행동이다’ 등 좋은 말들을 소개하며 일찍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자녀를 양육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세월은 흘러가 버렸으니 아쉽기 그지없다.

맹자의 성선설이나 ‘어린아이 같이 되지 못하면 하늘나라에 갈 수가 없다’는 예수의 말씀처럼 원래 어린아이는 아름답고 착한 성품을 갖고 있다.

그들의 마음은 때 묻지 않은 순결과 흠이 없고 생명에 대한 강인함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결국 그런 어린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기에 어른도 어린이로부터 생겨나는 것이요 어린이로부터 인생의 가장 위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윌리엄 워즈워드는 <무지개>라는 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젊은이들은 3포나 7포로 결혼과 출산도 포기하니 우리 주변에 점차 어린아이를 보기가 어렵게 됐다.

과거에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짧아 한 마을에 어린아이는 많고 노인들이 적어서 존경의 대상이 됐지만 이제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반대로 노인들은 많고 어린아이는 보기 드문 역현상의 시대가 됐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일반적인 가족 구성은 제1세대형인 부부만의 가족을 비롯해 제2세대형인 부모와 자녀가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가 하면 과거에는 중세대형으로 조부모, 부모, 자녀의 3세대가 함께해 노인의 원숙함과 어린이의 천진한 생기를 서로 교류하는 장점이 있었다.

물론 그 당시 경제적으로 빈곤이라는 굴레 속에 많은 식구들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고난의 짐을 현대 젊은 세대들은 이해를 못 할 것이다.

한편 요즈음 신조어로 ‘1인 가족’이라는 말에 가족이라는 말에는 최소한 2명 이상이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인간(人間)이란 말에 간(間)은 사이를 뜻하며 물체를 말할 때 2개 이상이 있을 때 사이라는 말이 형성되듯이 혼자일 때는 사이라는 말이 맞지 않기에 1인 가족이라는 말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갈수로 1인가구가 늘어나는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서로 동고동락하며 사는 중에 인격이 연마되고 성숙되는 것이다.

다만 나 혼자만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사회는 갈수록 인심이 메마르고 이기심이 팽배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생긴다.

가정의 달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만이라도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미래의 주인공이요 앞날의 꿈인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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