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의 ‘감사’와 ‘사랑’을 일 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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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의 ‘감사’와 ‘사랑’을 일 년 내내~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3.05.1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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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내가 먼저다. 나를 보호하려 하고 내가 불편하면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래서 나름의 장벽을 치고 불편한 접근을 막는다. 장벽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나 편하자고 남을 다치게 하는 건 폭력이다. 배려는 없고 독특한 이기심으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일삼는다면 사회적 가해환경이 만들어져 불특정 다수에게 위협을 가하게 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甘呑苦吐)의 문화가 혐오라는 사회적 병폐를 만드는 것이 안타깝다. 본인이 필요하면 부탁하고 웃으며 달라붙고, 불필요하거나 불편하면 뒷담화와 다리걸기에 주저함 없다.

세상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진리는 알면서도 ‘나 하나 쯤이야’ 하는 배타적 이기심으로 결국 사회를 좀먹는 병을 유발한다.

사회를 둘러보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불법 주차가 그러하고, 배달 난폭운전이 그러하고, 불법 쓰레기 투기가 그러하고, 일한 대금을 주지 않는 것이 그러하고, 남 탓하는 것이 그러하다. 작은 손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렇다. 

이러한 사람들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기보다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쟁에 빠지기 쉽다. 살면서 손해를 절대 안 보고 살 순 없기에 모든 것에서 득과 실을 따지기보다 때론 손해를 누군가를 위한 배려로 배풀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려결여 문화가 언제부터인가 싹을 틔워 요즘은 정치적 이분화되는 혐오환경으로 정착되는 듯하다. 양당 구도에서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정치는 사라진 지 오래고, 그저 남 탓만 할 뿐이다. 정부도 여지없이 지난 정부 탓에 혈안이니 국민들의 피로감은 배가 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서로에게 감사하고 축하하는 사랑의 표현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사회가 인위적으로 만든 감사와 사랑의 시기인데, 5월이 가고, 6월이 오고, 7월이 와도 한결같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 


결손가정에서 할머니를 돕기 위해 하굣길에 빈 병을 줍는다는 어느 초등학생의 고단한 삶에 사랑과 배려를 넘어 희망 있는 미래 가치가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조금만 생각하면, 조금만 손해 보면, 조금만 배려하면 홍성의 산불도 지역의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나부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손해 본 일은 모래 위에 새겨 두고, 은혜 입은 일은 대리석 위에 새겨두라.’ 벤저민 프랭클린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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