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천주교의 시작점 홍주성지, 끊이지 않는 순례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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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천주교의 시작점 홍주성지, 끊이지 않는 순례객 발길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5.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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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만 1000여 명 순례객 찾아
지난 20일에도 500여 명 방문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가 탄생한 대표 천주교 성지 ‘홍성 홍주성지’에 화창한 봄날을 맞이해 순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사진>

홍성군은 현재 5월에만 홍주성지에 1000여 명의 순례객이 방문했다며, 이번 주말에도 청주, 대구,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 홍성을 방문한 순례객으로 인해 홍성군청 여하정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워졌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홍성을 찾은 500여 명의 홍주성지 순례객들은 군청 잔디광장과 홍주옥, 홍화문에서 미사를 진행하고, 홍주목사 동헌, 옥사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순교 성지 6곳을 차례로 순례했다.

홍성군은 증가하는 순례객에 발맞춰 기차를 이용하는 순례객을 위해 홍성역부터 순교터까지 차량을 운행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로컬푸드 매장과 전통찻집을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봄을 맞이해 순례객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성지순례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 구입,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 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천주교 박해로 인해 지난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여 명 등 많은 천주교 신자가 순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원시장 베드로가 동사(凍死)한 충청도의 첫 순교터인 홍주옥을 포함해 천주교 신자들이 고문과 박해로 가장 많은 피를 흘린 홍주진영터 등 홍주읍성 일원 6곳의 순교터는 역사문화 자원으로서 가치와 순교사적 의미가 크며,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홍주읍성 복원·정비 사업이 마무리된다면 더욱 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홍주성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존해 순례객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홍주읍성 복원·정비와 함께 홍주성지를 관광 자원화해 지역경제와 원도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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