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본사 찾아 ‘충남본부 설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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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본사 찾아 ‘충남본부 설치’ 촉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7.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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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방문
본부 분리 설치·본원 이전 요청

충남도가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 본부·지사 분리·독립 및 충남 유치를 위해 본사 공략에 나섰다.

31개 공공기관 목록을 추려 김태흠 지사 명의의 본부·지사 분리·독립 촉구 서한문을 보낸데 이어, 김기영·전형식 도 행정·정무부지사가 직접 각 공공기관 본사를 찾아 220만 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도에 따르면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은행·한국소방안전원과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우선 한국은행을 찾은 자리에서 전 부지사는 채병득 부총재보를 만나 “충남은 GRDP와 수출 전국 3위, 무역수지 흑자액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곳”이라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한국은행 본부 설치·운영이 필요한 곳이 바로 충남”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지사는 이어 경제적으로나 행정적으로나 본부 분리·독립 설치 명분이 충분한 만큼, 본부를 분리해 충남혁신도시 내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소방안전원에서는 우재봉 원장을 만나 충남지부 분리뿐만 아니라 본원 이전까지도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고, 금융감독원을 찾은 자리에서는 이명순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충남지원 분리 설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전 부지사는 앞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한결핵협회, 산림조합중앙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관광공사를 시작으로,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 26일 한전KDN 등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충남과 대전은 1989년 분리돼 별개 광역자치단체로 운영된 지 34년이 지났으며, 도청 또한 11년 전인 2012년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은행 등 31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지역 본부·지사는 여전히 충남과 대전을 분리하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아직도 대전·충남 본부·지사로 통합 운영되고 있거나, 분리·독립돼 있더라도 대전 본부·지사에 충남 일부 시군이 업무 영역에 있는 등 행정 관할 구역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라며 유감을 표한 뒤 “이는 공공 서비스 대응성을 약화시키고 업무 혼선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220만 충남도민들에게 과도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지방자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자 충남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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