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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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8.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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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까지 충남도 내 15개 시·군에서 ‘인명피해 136명’ 발생
온열질환자 중 70·80대 남성, 70·90대 여성 등 4명 사망하기도

푹푹 찌는 폭염으로 충남도 내에서 온열질환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자까지 발생하며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비상근무 체제를 강화하며, 취약 계층 건강 관리, 국민 행동요령 홍보 등을 지속 추진 중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 7일까지 총 1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0일 홍성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월 9명, 7월 76명 등이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21일 1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여·예산 19명, 천안·아산 16명, 당진 14명, 서산·홍성 12명, 논산 10명 등의 순이다.

발생 장소는 실내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산, 비닐하우스 등이었으며, 집에 머물다 온열질환을 얻은 경우도 확인됐다. 증상은 △열탈진 75명 △열사병 40명 △열경련 15명 △열실신 9명 △기타 6명 등이다.

지난 7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 수는 1984명으로 사망자는 27명이며, 그중 충남도 내 온열질환자 수는 145명으로 사망자는 지난달 1일 부여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과 29일 서천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을 비롯해 서천에서 80대 남성 1명과 아산에서 70대 여성 1명, 예산에서 80대 여성 등 총 5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취약계층 건강 관리 △취약지 순찰 △무더위 쉼터 점검·방역 △쿨링포그 운영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또 △살수차 가동 △논밭 예찰 △양산 대여소 운영 △스마트 그늘막 작동 점검 △폭염 행동요령 마을방송 및 문자 발송 등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는 폭염일수가 최근 10년동안 평균 15.5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제를 △권역응급의료센터 1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7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8개소 △응급실 운영기관 4개소 등 도내 응급의료 기관 20개소를 통해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지역별로는 천안 4개소, 공주 1개소, 보령 1개소, 아산 2개소, 서산 2개소, 논산 1개소, 당진 1개소, 금산 1개소, 부여 1개소, 서천 1개소, 청양 1개소, 홍성 1개소, 예산 2개소, 태안 1개소 등이다.

유승진 홍성군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요즘처럼 온도가 높은 날에는 폭염특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더운 시간대 야외작업이나 운동 등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고열, 빠른 맥박과 호흡, 두통, 피로감과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몸을 시원하게 하며 수분을 섭취하고, 온열질환도 골든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증세 발견 즉시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해 의료기관을 통해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온연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 외 출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돼지 154호, 닭 52호 등 도내 206개 농장에서 돼지 1969두, 닭 3만 8975수 등 4만 944마리의 축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논산에서 41개 농장 1만 33두의 가장 큰 피해가 집계됐으며, 이어 홍성 74개 농장 9261두의 피해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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