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북과 삽교에 “아기 울음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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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과 삽교에 “아기 울음소리 들린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9.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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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까지 출생아, 홍성군 213명·예산군 172명 탄생
홍성 은하면·예산 고덕·대흥·신양면 ‘신생아 출산 없어’
지난 7월 13일 홍북읍에서 태어난 한솔·한율 쌍둥이 형제.

출생아 수가 7년 6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하며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역대 가장 적은 1만 8000명대에 머물렀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한국 인구는 3년 7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 8988명으로 1년 전보다 1069명(5.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사상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5월 출생아 수 10만 9503명 대비 올해 1~5월 출생아 수가 10만 1728명으로 지난해 대비 7,2% 감소한 수치다. 현 추세라면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 1000여 명으로 예측되는 만큼 1만 8000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년 전인 2013년 전체 출생아 수 43만 6455명과 비교하면 47%가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반면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0명(0.2%) 증가한 2만 8958명으로 5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사망자 수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고령층 인구가 늘면서 사망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970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3개월째 감소세다. 세종(96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특히 충남도청 등 충남의 행정수도가 있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우 최근 충남내포혁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산 정책과 청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7월 현재 홍성군의 인구는 9만 6849명으로 213명의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충남도청소재지인 홍북읍이 출생아 수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나 117명으로 가장 많고, 홍성읍이 64명으로 나타났다.

광천읍 7명, 금마면과 홍동면이 각 5명, 장곡면 4명, 결성면과 서부면이 각 2명, 갈산면 3명, 구항면이 4명 등이다. 은하면은 올해 신생아 출산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626명으로 출생자 대비 사망자가 -413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산군도 충남내포혁신도시가 있는 삽교읍의 출생아 수가 84명으로 가장 많으며, 예산읍이 65명으로 뒤를 잇는다.

신암면은 6명, 응봉면과 봉산면이 각 4명, 광시면과 덕산면이 각 3명, 대술면은 1명이다. 신양면과 대흥면, 고덕면은 신생아 출산이 한 명도 없어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 됐다. 예산군도 올해 1~7월까지 사망자 수가 641명으로 출생자 대비 사망자가 -471명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인구지표도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1만 8988명으로, 1년 전보다 1069명(-5.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도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628명, 충북이 614명 출생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8명과 21명이 늘었다. 세종(-38명), 충남(-8명)을 비롯해 울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모두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줄었다. 5월 누적 출생아 수는 대전 3209명(전년 누계 대비 -1.3%), 세종 1300명(전년 누계 대비 -11.3%), 충남 4100명(전년 누계 대비 -8.2%), 충북 3310명(전년 누계 대비 0.9%) 등이다.

지역별 사망자 수를 보면 대전(708명)과 충북(1105명)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10명과 19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세종(122명)은 13명, 충남(1571명)은 89명 늘었다. 5월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세종이 6.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전월(7.5명)보다는 줄었다. 대전 5.1명, 충북 4.5명, 충남 4.4명 등이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세종이 3.7명으로 가장 낮고, 대전 5.8명, 충북 8.2명, 충남 8.7명 등이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지난 2019년 11월부터 43개월째다. 5월 인구는 9970명 자연 감소했지만, 세종은 유일하게 96명 자연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80명, 충남이 -786명, 충북은 -491명을 기록했다.

전국 2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충남 아산시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출생아 수가 197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예산군은 지난 7월 말까지 출생아 수가 271명으로 충청남도 전체 시군에서 가장 높은 출생아 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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