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래픽노블 전시, ‘만화MANHWA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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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래픽노블 전시, ‘만화MANHWA의 맛’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9.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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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 기획전시실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인의 그래픽노블 작가 작품 120여 점 선보여
만화계의 오스카상 ‘하비상(Harvey Award)’ 수상작 ‘엄마들’ 등 소개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과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만화MANHWA의 맛’ 전시를 개최한다.

만화가이자 대중에게 ‘당당토끼’로 잘 알려진 신명환(명장면 대표, ㈜고우영 대표, 동국대 웹툰콘텐츠전공 교수) 객원 큐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전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마영신, 수신지, 앙꼬, 이윤희, 하민석, 홍연식 등 6인의 대표만화가가 대거 참여하는 만화전이다.

‘만화MANHWA의 맛’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 등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다. 그래픽 노블은 작가주의, 리얼리즘 만화, 그래픽(작화)이 뛰어나거나 문학성이 뛰어난 이야기를 지닌 만화들을 일컫는다.


어린이 만화의 전형성을 탈피한 작가만의 고유성 선보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는 한국의 어린이 만화의 계보를 잇는 몇 안 되는 만화 중의 하나인 하민석 작가의 ‘명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과 열세 살 또래들의 일상과 심리가 작가만의 매력으로 잘 묘사돼 어른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이윤희 작가의 ‘열세 살의 여름’이 있다.

방황하는 사춘기 시절의 친구들 이야기를 다룬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와 도시를 떠나 시골로 들어가 사는 만화가 부부 이야기를 다룬 홍연식 작가의 ‘부부소소사(불편하고 행복하게)’는 자전적인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한 만화들이다.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60대 아줌마, 이혼녀, 청소노동자로서의 엄마이야기를 다뤘다. 작가는 자신의 엄마를 직접 취재해 ‘엄마’라는 사람과 친구들의 사랑, 불륜, 배신, 노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들려주며, 2021년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국내외의 호평을 받았다.


SNS 인기 사례, 현지 북 페스티벌 연계 부대행사도 열려
수신지 작가의 ‘며느라기’는 대형 웹툰 플랫폼이 아닌 작가 자신의 SNS에 연재해 당시 60만여 팔로우라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터넷과 만화의 힘을 잘 보여준 작품으로, 갓 결혼한 여자 주인공의 눈을 통해 한국의 가부장적인 가족문화와 불합리한 요소들을 잘 묘사해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다.

한편 오는 9월 29일 개막에 이어 30일에는 신명환 큐레이터를 비롯한 참여 작가들의 북 토크도 예정돼 있다. 2023년 부다페스트 국제도서전과 연계해 진행되며, ‘한국만화의 역사와 현황’, ‘만화 교류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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