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냉철히 직시하라〈1〉
상태바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라〈1〉
  • 권영식 <홍성군의회 의원>
  • 승인 2023.11.2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대 홍성군의회가 출범한지 어느새 1년 반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의회 출범 당시 이제 갓 초선의원에 불과했던 필자가 ‘홍성군 공모사업 관리에 관한 조례안’, ‘홍성군 재난 및 안전관리 활동 단체 지원 조례안’ 등 여섯 건의 조례안을 발의하고,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홍성군 원도심활성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홍성읍 주민들과 동료 의원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글을 빌어 홍성읍 주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2년 차 의정활동이 마무리돼가는 지금 ‘이제 갓 초선의원’에서 ‘이제 갓’을 뗀 초선의원으로서, 현실에 익숙해지기보단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자세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고민해 본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올해 10월 2024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1.7%로 전망했으며, 한국은행에서는 2%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저하는 정부예산 증가율이 이전 같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인구감소를 넘어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지방정부로서는 정말로 어려운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올바른 정책 수립과 정당한 예산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대안을 제시하고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홍성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지정·고시하는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홍성군의 인구는 2021년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2년 홍성군의 합계출산율이 0.9명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방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경제 침체에 있다. 지역경제가 침체되면 일자리가 줄고 소득이 감소해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게 된다. 우리나라 주요산업의 대부분이 몰려있는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특히 관광산업의 발전은 지역 내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주민의 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이미지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는데, 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에서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 홍성군에서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당항해양공원이나 홍성스카이타워 등이 이미 운영 중이거나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필자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러 차례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홍성군의 재도약이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에 달렸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홍성군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왔다. 우리 홍성군으로서는 서해선을 통해 유입될 외지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서해선을 타고 온 외지인들이 처음 발을 들일 곳은 바로 홍성읍 원도심이다. 방문객들에게 홍성읍 원도심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인식돼야, 서부면 해안관광지나 용봉산 등을 찾는 관광객도 증가할 것은 당연지사다. 필자가 동료의원들과 구성해 운영 중이 홍성군 원도심활성화 특별위원회도 이러한 동기에서 시작됐다.

원도심 활성화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주읍성 복원과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다. 홍주읍성 복원사업의 경우 현재 성곽 발굴조사 및 실시설계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나, 추진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외형 복원 외에 스토리 텔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