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냉철히 직시하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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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냉철히 직시하라〈2〉
  • 권영식 <홍성군의회 의원>
  • 승인 2023.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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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은 조선시대 천주교박해 사건과 구한말 강렬한 항일투쟁이었던 홍주의병이 벌어진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곳이다. 

현재 세광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한 목빙고를 읍성 주변으로 이전하고, 복원 대상지역 내 상점과 민가들을 활용하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홍주읍성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이다.

더불어 홍주읍성 주변에 위치한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필자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전통시장에 아케이드 추가 설치 등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군 소유 건물에 홍성한우타운과 로컬미트 직거래 플랫폼을 조성할 것을 수차례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전통시장을 살리는 동시에 주변에 먹거리타운 형성을 초진할 수 있는 방안이다. 최근 홍주읍성에서 개최했던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을 통해 홍성군의 축산업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한우타운과 로컬미트 직거래 플랫폼 조성은 전통시장을 비롯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가 의정활동을 하며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와 더불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바로 행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이다. 이는 홍성군 행정에 대한 군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며, 향후 충남혁신도시와 내포신도시 국가산업단지로 입주하게 될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임직원들을 홍성군 주민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 할 수 있다. 입주 대상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의 임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홍성군의 행정서비스가 높은 수준으로 인식돼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필자는 올해 6월 있었던 행정사무감사에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디지털수도계량기의 차폐성능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자석을 계량기 표면에 대면 계측이 정지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홍성군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강행했다. 차폐성능에 문제가 없는 제품들이 시장에 충분히 존재하는데도 말이다.

이 문제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기준이 현재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만큼 전국 공통의 문제될 수 있음에도 2988명에 달하는 전국 기초의원 중 해당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필자가 최초이고. 이는 11월 2일자 MBC TV방송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필자가 이 문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해당 사안으로 인해 행정에 대한 군민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요금은 주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부과돼야 하는 공공요금이다. 디지털수도계량기의 차폐성능 부족으로 인해 수도요금이 불공평하게 부과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행정에 대한 주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형평성을 잃은 행정은 재조정 과정을 거치거나 심지어 관련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기에 효율성도 잃게 된다. 잘못된 행정은 재빨리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며,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은 우리 홍성군이 외지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으로, 행정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이 이미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집행부에서는 진행 중인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따져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행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군민들뿐 아니라 새로 유입될 주민들에게도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집행부가 돼야 한다.

필자는 초선의원으로서의 패기를 잃지 않으며,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와 디지털수도계량기 문제 해결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군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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