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홍성의 블루오션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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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홍성의 블루오션을 찾다
  • 이용록<홍성군수>
  • 승인 2023.12.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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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전략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끊임없이 거듭해 온 경쟁의 원리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매력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홍성군 농축산업의 미래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고자 했고 겨울철 글로벌 K-푸드의 대표로 불리는 딸기의 수출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콩시장을 블루오션을 만들기 위해 지난 12월 19일에서 21일까지 3일간 홍콩을 다녀왔다.

홍콩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식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고 수입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지역 내 생산되는 농축산물 판로 확충 여부를 타진하고 홍콩지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홍성군은 대한민국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생명산업’의 도시로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이 대다수로 군민들의 소득향상을 도모해야 하는 것은 홍성군수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책무이다. 전국 최초 오리농법을 시작한 친환경농업의 메카 홍동면을 품고 있으며 홍성마늘, 홍희딸기 등 신품종을 통한 시장 개척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판매망의 한계로 농민들의 소득은 그리 높지 못하다.

특히 그동안 양적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제1의 축산군으로 불리고 있는 축산의 경우도 축산물이력제 도입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또한 대한민국의 좁은 시장 수요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홍성군의 딸기 수출은 2020년 4만 달러 수출실적에서 2021년 11만 달러, 2022년 14만 6000달러, 2023년 11월 현재 19만 5000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세계로 홍성의 희망이 될 홍희딸기를 수출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자 딸기 수출 1위인 홍콩시장을 현지 조사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 홍콩지회와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도출했다.

19일 오후 3시 홍콩 시티게이트 아울렛에 위치한 Taste 마켓에서 홍희딸기 판촉행사를 개최했고 퇴근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퍼시픽 플레이스에 위치한 great 마켓에서 5시에 시식행사를 열었다. 홍콩에서는 보기 드문 시식회여서 사람들이 신기해했고 시식 후에는 맛과 향에 빠져 기꺼이 지갑을 여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다음날인 20일 11시 홍콩상공회의소에서 김준회 월드옥타 홍콩지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지역특산물 대홍콩 수출 활성화를 위해 세계한인무역협회 홍콩지회와 업무협약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광천김, 광천토굴새우젓, 홍성한우, 홍성한돈, 친환경쌀 등 다양한 홍성특산물에 대한 수출방향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김준회 회장은 월드옥타 회원들이 홍성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 있는 만큼 홍콩과 중국 광동지역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화답했다.

특히 이지연 한우프로모션 센터장은 홍콩의 경우 한우이력제보다 홍성한우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안과 등심과 안심보다는 샤브샤브 등 소비자 선호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홍성군과 홍콩한인상공회는 앞으로 해외취업설명회, 수출상담회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기업방문 및 수출 전문관 위촉 등 지속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홍콩 출장을 통해 나는 다짐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의 식탁을 책임지는 ‘생명산업도시’ 홍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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