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읍 복개주차장 30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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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복개주차장 30년 만에 철거?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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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홍성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추진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복개주차장 철거 필요성 제기
철거할 경우 상권 영향·주차 문제 해결·선결조건 필요

홍성군이 ‘홍성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73억 원이다. 그중 12억 원은 올해, 38억 원은 내년, 그리고 2026년 이후에는 423억 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재해위험지역의 정비다. 구체적으로는 홍성천 약 900m 구간과 교량 3곳, 배수펌프장 2곳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복개주차장 철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위한 타당성 검토·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지난해 3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으며, 행정안전부에서 사업계획 평가·현장심사를 거쳐 홍성천에 대한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올해부터는 기본·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연말까지 행정절차 이행과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6년 1월에는 용지보상·공사에 착공하고, 2028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기순 군 안전관리과장은 “홍성천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 수위 상승과 주거, 상가 등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항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내년 말까지는 홍성천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의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고, 실시설계가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직은 ‘복개주차장 철거 여부’와 같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주식 행정복지국장 역시 “사업이 어떻게 추진될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딱잘라 말하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천 정비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복개주차장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개주차장이 없어지면 주변 상권이 어려워진다는 반대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상인들은 복개주차장이 있어서 손님들이 자주 찾는데, 복개주차장이 없어진다면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1993년 홍성군이 23억 원을 투자해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홍성천 중앙 부분에 위치한 복개주차장을 조성했다. 복개주차장은 폭 36m, 길이 210m로 자동차 263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주변에는 명동상가, 홍성전통시장, 홍성상설시장 등 주요 상권이 위치하고 있으며, 병·의원과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어 하루 평균 1700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복개주차장이 만들어진 후 철거 여부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홍성천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철거 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군 관계자 역시 “철거를 위해선 주차 대체 부지가 필요하다”며 “철거 이후 홍성천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개주차장에서 요금 징수를 하고 있는 홍천마을회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복개주차장 철거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원론에는 이용록 군수도 찬성하고 있지만, 선결조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복개주차장 철거와 관련해 이용록 군수는 “현재도 심각한 주차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주차장 주변 도로의 교통 분산 정책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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