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본 2012년 홍성…무슨 일이 있었나?
상태바
되돌아 본 2012년 홍성…무슨 일이 있었나?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12.2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홍성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났다. 충남도청 이전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반면, 원도심공동화로 인한 지역경제의 위축 등 발전과 쇠퇴의 귀로에 서 있는 셈이다. 다양한 일들로 채색된 홍성군의 지난 2012년을 행정·지역사회·지역경제·문화·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 홍성군 행정: 홍성·예산 행정구역 통합 논란
올해는 홍성군이 충남도가 실시한 2012년 행정 시·군 통합평가에서 2년 연속 '꼴찌'라는 수모를 벗고 도내 1위를 차지하며, 군 행정력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한해였다. 2010년 행정실적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평가결과 2개 분야 '가등급'을 받는데 그쳤던데 비해, 이번 평가에서 7개 분야에서 '가등급'을 받으며 충남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군은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역점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내년에도 정상을 지키기 위한 잰걸음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충남도청 등이 이전할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는 홍성·예산군을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지역에서 행정구역 통합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본지가 창간특집으로 지난 6월 11~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피플에 의뢰해 19세 이상 홍성군민 800명(표본오차는 95%±3.4p신뢰구간에 응답율 6.7%)을 대상으로, 예산군민 812명(표본오차는 95%±3.4p신뢰구간에 응답율 6.8%)을 대상으로 각각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도청 청사 입주를 앞둔 상황에서 홍성군과 예산군이 서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대해서 홍성군민 71.8%, 예산군민 54.3%가 찬성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내포신도시로의 도청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무엇보다 행정관리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는 것에 군민들의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희정 도지사는 본지 창간특집 인터뷰를 통해 통합에 관련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정당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주민의 뜻을 존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행정체제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주민 다수가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 격렬한 저항을 불러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또 행정의 효율성보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기본 전제가 더 높이 평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2013년 본격적으로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여러 가지 이원적인 행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홍성·예산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는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 지역사회: 협동조합 시대 열렸다…홍성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출범
지난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전국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속속 태어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경제를 추구하는 기업·단체 간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첫모임을 가지면서 교류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의 준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22일 출범식을 개최하고 (사)홍성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출범식을 마친 (사)홍성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앞으로 지역복지 향상과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한 사업과, 사회적경제 조직 등의 연대사업, 협동사회경제 활성화, 사회적경제 구축·확산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홍성군에는 지난해 행안부 평가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마을활력소'를 비롯해 (주)지랑, 홍성유기농영농조합 등의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이 활발히 활동 중에 있으며, 군내 각지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농촌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홍성네트워크를 통한 사회적경제의 폭넓은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5~1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 방문단이 홍성군을 방문해 친환경농업, 농산품 가공산업, 농협 등 홍성지역의 협동조합 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했다.


■ 지역경제 - 대형마트 의무휴업조례 결국 흐지부지
홍성군의회는 지난 5월,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을 골자로 한 '홍성군 전통상업보존지역 지정 및 대규모점포 등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 대한 월 2회 의무휴업이 시행됨에 따라 관내 유일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한동안 정기휴업에 처했었다. 그러나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제기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결국 의무휴업조례는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주말 대형마트의 영업이 가능해지자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 기류가 다시금 확산됐으며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갈등이 내재된 상황이다. 한편 설상가상으로 홍성군상공인연합회 전 임원 2명은 지난해 4월 롯데마트 홍성점 개점과 관련해 발전기금 7억 5000만원에 합의하고 자금을 지급받아 보관 관리하던 중, 2억 20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홍성군상공인연합회는 지난 6월 임시총회를 열고 롯데마트 합의금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임원 2명을 제명하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해 새롭게 출발했으나 현재까지 횡령금을 돌려받지 못해 사실상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구상이나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상권을 넘겨주고 받은 상생기금을 일부 임원들이 횡령하면서 재판까지 가는 갈등관계를 드러내자, 상인들은 상공인연합회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남았고 현재까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내포신도시에도 대형마트가 입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상권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문화·체육: 이성진 선수,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지난 8월 여자 양궁 대표선수들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빛과녁을 명중시키며 전 국민에 금메달의 기쁨을 선사한 가운데 '돌아온 명궁' 이성진 선수의 고향인 홍성군은 축제 분위기였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 선수인 이성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홍성군민들에게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은 위로와 기쁨을 안겨 주었다. 홍주초등학교 4학년 시절, 처음으로 활을 잡았던 이성진 선수는 홍성여중과 홍성여고를 거치며 양궁선수로서 대성한 홍성의 딸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8월 2일 홍성군청 후정에 마련된 공동응원전 현장에는 홍성이 낳은 명궁 이성진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300여 홍성군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아깝게 4강 진출에 실패하며 개인전 금메달의 꿈을 접게 되자, 열띤 응원을 펼치던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 선수의 아쉬운 탈락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함께 한 주민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