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 그 의미와 미래
상태바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 그 의미와 미래
  • 오성환<홍성군 혁신전략담당관>
  • 승인 2024.05.2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 등 여러 사회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반려 가구가 2012년 365만 가구에서 2022년 602만 가구로 10년 만에 약 2배가량 성장했다. 가히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 애완동물의 개념을 넘어 이제는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으로 대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반려동물과 경제를 하나로 묶은 합성어인 ‘펫코노미(Pet-conomy)’,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여긴다는 뜻을 담은 ‘펫팸족(Pet-Fam族)’,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 등의 다양한 신조어로 이어지며 우리가 지금 반려동물 시대를 지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의 약진이다. 전 세계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은 2022년 3720억 달러(한화 약 500조 원)에서 2032년 7762억 달러(한화 약 1050조 원)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이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도 반려동물 연관 국내시장 규모를 2022년 8조 원에서 2027년 15조 원까지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산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연관 산업육성 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계획 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 중 하나가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사업‘이다.

‘원-웰페어(One-Welfare)’는 지난 2016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발표한 ‘사람과 동물의 복지, 환경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은 개념으로, 정부는 원-웰페어 밸리를 거점으로 대한민국 반려동물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정부의 반려동물산업 육성정책 기조에 따라 많은 지자체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 시장 선점에 열을 올려 왔다.

우리 군 역시 그동안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놀이터 등 반려동물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문화행사 등 연관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부터 충청남도, 충남대학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려동물산업 혁신 거점 유치전에 뛰어든 결과, 지난달 30일 사업비 400억 원(국비 200억 원, 도비 60억 원, 군비 140억 원) 규모의 원-웰페어 밸리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크나큰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 원-웰페어 밸리에는 반려동물 제품 개발과 R&D 지원은 물론 실증, 제품화 지원 등 관련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는 종합 인프라가 구축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반려동물 산업 거점이 될 것이다.

특히 홍성군 원-웰페어 밸리는 계획 단계부터 충남대학교 수의대학이 결합해 인프라 조성부터 운영까지 함께할 계획으로,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충남대 내포캠퍼스 수의학과와 연계해 전문성 있게 센터를 운영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과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조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공모 선정의 또 다른 주요 의미는 홍성군의 전략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새로운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반려동물 산업 인프라 조성과 관련 산업·기업의 집적이 가시화되고, 우리 군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반려동물 관련 용품·식품 산업과 연계해 성장·개발시킨다면 1차 산업과 행정 중심이었던 우리 군의 성장 지도가 한 차원 더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