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영어교육의 체질을 바꿀 기회를 만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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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어교육의 체질을 바꿀 기회를 만나다<1>
  • 이종엽<내포예술인마을 기획>
  • 승인 2024.06.0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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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영어뮤지컬 예술융합교육 장르를 기획한 기획인으로 2005년 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에 개관프로그램으로 황수경영어뮤지컬을 오픈해 7년간 운영했고, 2016년부터는 여수시 GS칼텍스에서 운영하는 예울마루 공연장에서 어린이 영어뮤지컬 아카데미를 뮤지컬 연출이자 영어교육 전문가인 아내와 맡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08년 EBS 영어방송에서 영어연극과 영어뮤지컬을 22회 방영하면서 아내는 대중지명도가 생겨 2009년부터 서울신학대학교 영어과에서 13년간 겸임교수로 재직했고, 2021년 내포신도시에 조성된 예술인마을에 거주민 자격을 얻어 홍성군 충남도민이 됐다. 

운이 좋게도 노환 중이신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내려와 충남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음에 항상 감사드리며 작은 재주지만 충남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찾아 능동적으로 살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도로변의 홍성 교육국제화 특구지정 축하 현수막을 보게 돼 “나의 활동반경과 겹치는 부분이 충남에 생겼구나!” 반가운 마음이 들어 특구 조성사업을 살펴보니 학교 공교육에서 지정 영어 교과 프로그램 외에도 사교육의 트랜디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23년간 영어뮤지컬 수업과 공연을 국내와 미국, 영국의 여러 단체와 협력해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쌓은 나의 경험들이 도민들이 처음 접하는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사업에 진취적인 방향과 방법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2년 설립돼 유네스코 등 유럽 여러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예술교육 정책 연구단체인 에듀컬트 대표인 미하일 비머는 2011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예술교육주간 대회에 참석해 “과목별로 가르치는 전통적인 방식은 최상이 아니며, 창조적 비판적 사회적 능력을 개발하는 데는 예술교육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여러 유럽 국가가 드라마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학생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시험평가 위주의 교육방식은 참여자의 자유의지가 배제돼 평가를 수행함에 있어 스트레스가 동반되고 참여자의 창의적 변화보다는 조직사회에 순응하고 적응하는데 적합한 교육 방법이다.

필자가 영어뮤지컬에서 만난 아이들은 이런 고전적인 평가 방법으로 인해 학습에 흥미를 잃고 교육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이들이 많았는데, 영어뮤지컬 수업의 오디션은 학습 대상자들이 능동적으로 평가 진행에 선택사항을 골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그려 놓았기에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었다. 

인간의 의식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해소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반대편 무의식 세계의 무궁무진한 자유를 통해 욕구를 분출하고 해소할 수 있다. 

예술은 우리들에게 그 무의식을 포착하게 해주고, 예술교육은 무의식을 경험하게 해준다.

또한 예술교육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일정 부분 예술교육에 도입한 융합수업에서도 아이들의 변화는 감지가 된다. 필자와 아내가 기획했던 영어뮤지컬 수업은 영어학습에 대한 부담을 잊고 연극놀이와 공연 연습을 통해 시나브로 영어를 체득하는 자연스러운 어학학습 효과와 자아실현의 예술적 욕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융합교육의 예가 될 것이다.

2000년 초 강남구의 영어유치원 붐 시대부터 이명박 정부에서 영어교육의 불을 지핀 시기를 지나 세계글로벌도시 4위에 있는 서울의 문화형 영어교육 트랜드를 열어간 현장 기획자로서 예술의 순기능으로 인해 어떻게 서울에서 영어트랜드가 변천돼 왔는지 나의 경험을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2005년 4월 삼성그룹의 삼성영상사업단 해체로 그 직원들을 대거 채용해 명동 중심지역에 문을 연 중구문화재단의 충무아트홀, 대기업 직원들답게 의욕적이고 공격적으로 기획해 구립 공연장임에도 국립 예술의 전당과 서울시립 세종문화회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예술공간이자 서울의 뮤지컬 메카로 3년 만에 자리를 잡았다. 그 안에서 필자와 아내는 황수경영어뮤지컬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 클래스는 초등·중학생 대상의 수업이었는데 6개월 후에는 충무아트홀 내 극장에서 발표공연을 올렸다. 공연 일에 항상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참가 아동의 미취학 동생들이 관객석에서 일어나 같이 큰 소리로 공연장이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고 하는 광경이였다. 예술이 갖고 있는 판타지와 콘텐츠가 영어도 모르는 아동들이 영어의 문턱을 쉽게 넘어가는 콘텐츠 중심의 언어환경을 제공한 결과이다.

필자가 운영했던 서초동 소극장의 황수경영어뮤지컬 클래스에서는 강남지역 유력가들의 자녀들이 종종 다녔는데 조기영어교육 열풍 때문에 5~7세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와서 등록하고 수업을 듣곤 했다. 그 당시 7세 아동으로 아내에게 영어뮤지컬과 영어 탭댄스 수업을 받은 아동이 15년이 지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의대생이 되어 그 시절 부모님의 영어강요로 힘겨워하던 때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뮤지컬의 즐거움으로 극복하게 지도해준 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미국에서 수소문해 아내에게 전자우편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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