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미래세대에게 시민의식 함양의 좋은 선례 남겨
홍성군, 2025년까지 홍성에 ‘클린하우스 1기’ 설치 약속

용봉초등학교(교장 한만희) 4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26일 홍성군의회(의장 이선균)와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을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생들은 먼저 장재석 홍성군의회 부의장과의 차담자리에서 군의회의 기능과 구성에 관해 질의했고, 장 부의장은 이에 대해 답했다. 이 자리에서 4학년 김민수 학생은 장재석 부의장에게 조례 제정 절차에 관해 추가로 질문했고, 장 부의장은 조례의 제정 절차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 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조례의 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약속했다.
이어 학생들은 군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부의장 최선경 의원을 비롯한 이정희·이정윤 의원을 대상으로 지역의 환경문제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실시했다. 용봉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마을 인근의 용봉천 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용봉천을 비롯한 마을의 환경훼손을 예방할 대안을 군의회에 먼저 제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군의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선경 의원은 “홍성군민들에게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현재 홍성군은 연 70억 원의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구입해 홍성군민에게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가축분뇨는 퇴비로 만들어 환경오염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아갈 것이며, 생활 쓰레기는 보다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배출 체계를 군민들의 총의를 모아 신속하게 마련해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유철식 군 환경과장은 “군민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드리기 위해 홍성군은 2025년까지 클린하우스 1기를 설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히며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재석 부의장은 “용봉초 학생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탄했다”며 “학생들이 마을의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놀라웠고,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군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만희 용봉초등학교장은 “오늘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용봉천의 환경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탐구해 ‘용봉천 생태도감’을 발간하는 등, 환경문제에 대해 깊은 조예가 있다”고 소개하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일상의 삶터에서 실천하는 역량의 강화가 곧 올바른 공동체 의식 함양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오늘, 우리 용봉초등학교 학생들이 보여준 지방자치 주인 정신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수현 4학년 담임교사는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4학년 국어과의 ‘생각과 느낌을 나눠요’ 단원과 사회과의 ‘지역의 공공기관과 주민의 참여’ 단원을 융합한 것으로 학생들이 지식을 익히는 것을 넘어 핵심역량을 동시에 키워 생태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둔 수업이었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마을을 걱정하며 마음 아파하던 일들에 대해 군의원님들께 각자의 소신을 명료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워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군의 미래 세대인 초등학생들과 지역의 현안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실시한 홍성군의회의 의정활동은, 미래 세대에 대한 시민의식 함양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그 지방의회 활동의 모범적 선도 사례로 손꼽힐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