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역사, 홍주미트 앞에서 광신철재 방향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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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역사, 홍주미트 앞에서 광신철재 방향으로 변경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3.0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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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 주민설명회

장항선 개량 2단계 건설사업 신성~주포(18.0km) 구간 노선변경에 따른 광천지역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주관으로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광천복지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주민이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설명과 변경된 노선 안내, 추진현황 보고, 주민들의 의견제시와 답변으로 이어졌다. 변경된 실시설계에 따르면 기존 홍주미트 앞에 짓기로 했던 광천역사를 도보이용이 가능하도록 광천읍내 신진사거리를 지나 광신철재 앞 야산으로 변경했다. 설계시공사 측은 "이번 장항선 노선변경은 직선화를 원칙으로 했다. 직선화로 열차 속도를 최고 시속 250km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노선과 근접한 구릉지 통과 노선으로 변경해 우량농지 점유 및 지역 단절을 최소화했으며 광천역사는 광천읍에서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시가지와 가까운 입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은하면 중리마을 박대규 이장은 "지난번 군청대강당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시속 250km까지 속도가 높아지면 광천역은 무정차역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넓은 의미로 보면 직선화가 타당하겠지만 나중에라도 광천역이 무정차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라도 주민들을 위해 직선화해서 10분 빨라지는 것보다 예전처럼 곡선화하더라도 광천역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박 이장의 주장에 일부 주민들은 광천역이 무정차역이 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막아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국토해양부 설계 상 이미 광천역은 정차역으로 설계돼 있다. 열차가 모든 구간마다 최고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아니며 열차속도와 정차역은 관계가 없으므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 광천역 '무정차역 되는 지' 논란 거듭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홍성만 광천읍장은 "신설되는 광천역사가 홍성역처럼 지대가 높아 주변개발에 어려움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 또 광천역이 무정차역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황현동 광천읍번영회장은 "시속 250km가 되더라도 광천역에 확실히 정차가 가능한가? 또 광천역사가 광신철재 앞 야산에 위치하면 병풍처럼 가로막아 광천시가지와 상정리 간 단절이 생길 수 있지 않은가? 지역단절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존 노선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의견과 새로운 노선 변경에 찬성하는 의견들이 엇갈리면서 주민설명회장은 다소 흥분된 분위기였다. 시설공단과 설계시공사 측은 "변경된 노선은 수차에 걸쳐 현장 실사를 거쳤고 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변경한 것으로 전체 노선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설명회 당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된 것으로 보아 공람 기간 중 주민의견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광천역이 무정차역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경제성과 수익성을 중시한다면 장항선에서 네 번째로 열차이용객이 많은 광천역을 무정차역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군 통과노선은 변경된 노선을 기준으로 신성역-구항산업단지-소반마을-청광마을-매현리 그림이 있는 정원-광천산업단지-신진사거리 옆 광신철재 앞 광천역-토굴새우젓 특화단지-광천하수종말처리장-보령 주포역 구간이다. 2013년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6년까지 직선화 개량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 후에는 현재 2시간 2분 소요되는 천안~익산 간 운행시간이 1시간 3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 18개 건널목 입체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향상 및 지역단절 해소, 안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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