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겨운 작은교회를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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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겨운 작은교회를 살립시다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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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면 내갈리 성도교회

홍성군 갈산면 내갈리 성도교회 김용환(66) 목사는 한국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본부(본부장 박재열 목사)가 주최한 ‘교회 살리기 세미나’에 참석해 작고 어려운 교회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경기도 용인에서 2003년 홍성으로와 교회개척을 시작한 김 목사는 주민 전도용으로 동생이 경영하던 공장 물품을 활용했다.
그는 수년간의 노력을 했지만 갈산면 내갈리 95가구 주민 중 세 명만이 교회에 등록하는데 그쳤다. 이어 동생이 경영하던 공장마저 어려워지자 김 목사 부부는 결국 신문 광고를 보고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김 목사는“목회를 그만둘까 고민하다가 마지막 몸부림으로 오게 되었다”며 막막한 심정을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동선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김 목사와 비슷한 처지의 목회자 부부 300쌍이 참석했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본부는 이들 중 전도 실적을 토대로 최종 120교회를 선정해 매달 전도후원금 3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운동본부는 지난해 100교회에 이어 해마다 지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선정된 교회는 지원만 받는 게 아니다. 지원금은 100%전도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한 주에 60명 이상 만나 전도해야 하는 등 유지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또한 선정된 교회 중 20% 이상이 한 두달 만에 떨어져 나간다는 게 운동본부 측의 설명이다.
중학교 때부터 구두닦이를 하며 자수성가한 작은교회 살리기운동 본부장 박재열 목사는 1982년 동선교회에 부임하자마자 농촌교회를 지원하는 등 작은 교회 지원에 앞장서 왔다. 3,500명이 출석할 정도로 중형교회로 성장한 동선교회는 전도를 통해 들어온 새 신자만 받아들이고 1년 과정의 학습을 마친 교인에 한해 세례를 준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본부는 최근 뜻을 같이하는 다른 교회와 연계해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재열 목사는 “한국 교회가 몸부림쳐서 전도해야 소망이 있다”며 “아직도 전도 대상자가 인구의 80%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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