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살리려면 주민자력 재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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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살리려면 주민자력 재생으로"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3.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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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정책개발 워킹그룹 2차 회의


홍성군은 도청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라 우려되는 원도심공동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신도시와 홍성군의 상생발전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운영 중인 워킹그룹의 제2차 회의를 지난 15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대전대학교 신천식 교수,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조봉운 박사 등 외부전문가와 군의회 김원진 ·장재석 의원, 염창선 부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에 앞서 홍성읍 일원을 현장답사 했으며, 답사 후 도시재생 관련 권위자로 알려진 충북대학교 황희연 교수의 '지방도시 재생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청취한 뒤, 지역의 실정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워킹그룹 회의에 초청된 황희연 교수는 지방도시 재생기법 개발 및 적용방안 연구책임, 대한국토 도시계획학회 학장 등을 역임하고,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 및 국토해양부장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이다. 황 교수는 특강을 통해 도시재생 패러다임이 기존의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의 전면 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공동체 복원을 통한 주민자력 재생 △사회·문화·환경·경제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재생 △자족적이고 내발적인 재생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신천식 교수는 "충남도청 이전이 홍성군에게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내포신도시와 경쟁하려들지 말고 호혜적 관계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조봉운 박사는 "지역에 맞는 목표 설정 없는 개발·정비 사업은 추진되다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그림을 그리고, 도로 정비보다는 주택 정비 등 주민들이 직접 실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추진한다면 주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얻기도 쉬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재석 의원은 "성공한 지역의 사업을 우리 지역에 맞도록 어떻게 벤치마킹해야 할지가 고민"이라며, "가령 광천시장의 현대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무조건 건물의 현대화가 전부는 아니며 우리 지역만의 차별성을 충분히 살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진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무척이나 열악한 홍성군이 자체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시도하기는 어렵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받아 시행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오관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의 해법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변화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청 도시건축과 김영범 과장은 "도로나 건물을 뜯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빈 건물·빈 점포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황 교수님의 발표가 무척 인상깊었다"며 "대규모 아파트 위주의 개발사업에서 조금만 방향을 바꿔 상대적으로 우수한 우리지역자원을 활용해 특성화하여 도시활성화 방안과 접목한다면 좋은 결과가 얻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염창선 부군수는 참석자들에게 "타 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최근 도시재생의 큰 흐름은 관 주도가 아니라 민과 관이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다양한 방법을 이끌어내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의 물리적인 사업이 아닌 사회·문화·환경·경제 등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우리 지역에 적합한 방안과 해법을 찾는데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홍성군의 '도시재생 정책개발 워킹그룹'은 도청이전 및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자,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개발 및 발전방안 도출을 위해 관련 전문가·군의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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