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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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가 없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3.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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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없어 독서지도 한계

▲ 도서관 이용 수업 중인 홍성초의 모습

입시제도의 변화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시설과 보유 도서가 늘어나는 등 학교 도서관의 시설이 개선됐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 시설은 나아졌으나 도서관 운영 능력을 갖춘 사서교사 배치가 턱 없이 부족해 학교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내 학교 전체에서 사서교사가 배치된 곳은 28곳(휴직, 파견 포함)에 불과하며, 홍성군내 초·중·고교 도서관에는 홍성초와 홍성고에 각 한 명씩 총 두 명의 사서교사가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나머지 학교는 교육청의 사서 보조교사 지원금에 의존해 계약직 사서보조원을 두고 있거나 학부모 봉사자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사서보조원은 도서 대여와 반납 업무만 가능해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장서 보관 및 선정 등 사서 본래 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년간 사서 보조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도서 대출·반납 업무와 파손 도서를 고치는 것이 주요 업무였는데 사서자격증이 없다보니 전문적인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은 홍성군 초·중·고교 9개 학교에 명예사서 지원금으로 189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나마도 격년제로 지원해 안정적인 학교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반면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의 경우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운영과 독서 지도가 이뤄진다. 홍성초(교장 강환홍)의 박지혜 사서교사는 "사서자격만이 아니라 교원자격도 갖추고 있어 도서를 관리하는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독서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학생들의 독서 지도와 독서수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초는 올해 독서교육 으뜸학교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학교 도서관 활용율이 높다.

사서 교사의 유무는 학교 학생들의 독서 생활과 도서관 이용율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나 사서교사 배치는 학교도서관법 제 12조 2항에 따라 의무조항이 아닌 선택사항이라 사서교사의 채용율은 바닥을 기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서교사 인력 배정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하고 있어서 도에서는 늘리고 싶어도 어렵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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