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 하는 친근한 합창단 될 것"
상태바
"군민과 함께 하는 친근한 합창단 될 것"
  • 김혜동 편집국장
  • 승인 2013.03.21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군립합창단 우만식 신임지휘자 위촉

홍성군립합창단 신임 지휘자로 우만식(46) 결성중학교 교사가 위촉됐다.
홍성군은 지난 14일 군청 군수실에서 홍성군립합창단의 새로운 지휘자로 우만식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우만식 교사는 공주사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이탈리아 가스파레스폰티니 공립음악원에서 합창지휘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 교사는 현재 결성중학교에서 재직 중인 가운데, 한국합창총연합회 충남지회 사무국장, 홍성제일감리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학계와 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역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2년 임기의 홍성군립합창단 지휘자로 위촉된 우 씨는 "군민의 정서 함양을 위해 연중 수시로 소외된 지역 주민을 찾아가 합창음악을 선보여,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 / 니 / 인 / 터 / 뷰                                       


"합창에선 모두가 주인공, 하나의 빛"



 

■ 소감 한 말씀
여타 명망 있는 후보들께서 많이 지원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저를 뽑아주신 데에는 약 17여년간 홍성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높게 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서 합창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단원들의 마음이 하나 됐을 때 가능하다. 지역의 음악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동분서주 했던 시간만큼, 이제는 군립합창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일하고 싶다.


■ 합창 지휘자로 있기까지
공주사대 음악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교사로 도내 중·고등학교에서 재직하면서 이론과 현장의 차이를 절감했다. 음악교사도 자신의 전문분야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꾸준한 자기개발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창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1996년도 홍성에 처음 입성해 제일감리교회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되면서 부터였다. 지휘자로서 책임감이 막중했고 무엇보다 잘 해내고 싶었다. 학기 중에서는 서울에서 열리는 세미나, 심포지엄에 빠지지 않고 다녔고, 방학을 이용해 합창공부를 전문적으로 배웠다. 그러던 와중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지인의 조언으로 단기간이지만 집중적으로 합창지휘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추천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이탈리아 명문인 '가스파레 스폰띠니' 공립음악원에서 합창지휘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까지 합창지휘를 숙명으로 삼고 매진하고 있다.


■ 합창의 매력이라면
합창은 나와 상대방의 약속이다. 자기 것을 지켜내면서 남의 것을 듣고 배려해야 한다. 그래서 합창은 서로를 세워주는 겸손이 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틈새의 침묵'과 쉼표까지 노래하는 과정이 합창에 녹아있다. 끊임없이 귀를 열고 다른 파트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그래서 합창은 열린 마음의 노래이다. 독창과 달리 합창 참여자에겐 스포트라이트가 없고 자신의 목소리는 전체 화음에 묻힌다. 결국 단원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합창이다. 그래서 합창은 모두가 주인공이며 하나의 빛을 발한다. 이런 합창의 백미가 고스란히 묻어나있는 합창곡으로 우효원 편곡의 '아리랑'과 '세계민요메들리'를 추천한다. 전문적으로 합창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합창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포부와 향후 계획
올해 1년간은 합창단 내부 결속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단원들의 화합과 유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6월경 열리는 '충남합창경연대회'에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단원을 정비해 본격적인 합창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처음 1년은 체계를 잡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안으로 군립합창단이 새로운 체제에 안정을 찾으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합창공연'을 선보이고 싶다.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좋은 공연시설이 갖춰진 완벽한 공연장에서 합창을 하는 것 이외에도 그런 공연장을 여유롭게 찾기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우리가 먼저 다가가고 싶다. 진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군립합창단이 되기를 꿈 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