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벽보판, 거리 '흉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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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벽보판, 거리 '흉물'로 전락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3.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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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지난 게시물과 테이프 흔적 그대로 남아

▲ 조양문 인근 편의점 옆에 위치한 지정벽보판

홍성군은 도청 이전에 따른 도청소재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고,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인 제65회 충남도민체전과 제31회 전국연극제를 대비해 도시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불법 광고물 부착을 예방해 깨끗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을회관과 아파트 주변, 면사무소 등에 설치한 지정벽보판이 군의 관리소홀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채 거리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군에서 운영하는 지정벽보판은 34개소이이다. 홍성읍에는 조양문, 보훈청, 고암근린공원, 코오롱아파트 옆 등 19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광천읍에는 광천읍사무소, 광천고 입구 등 6개소, 면단위에는 면사무소 앞 등에 설치돼 있다. 이 같은 지정벽보판은 전면에 유리를 덮어 비와 바람으로부터 게시물을 보호하고 불법 게시물을 막아 깨끗한 거리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현재 지정벽보판은 관리소홀로 게시물을 붙이고 남은 테이프가 여기저기 붙어있고 심지어 게시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유리가 깨진 채 몇 개월씩 방치된 곳도 있는 상태이다. 유리가 파손된 벽보판은 날카롭게 유리가 깨져있어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특히 조양문 옆에 있는 지정벽보판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벽보판 앞에 음식물 쓰레기통까지 있어 벽보판의 설치 목적에 의문을 주고 있다. 또한 이곳 벽보판은 군청과 직선거리로 20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으나 유리가 깨져있고 지난해 10월의 게시물이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어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수막 지정게시대는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나 지정벽보판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벽보판은 관리 인력이 부족해 주기적으로 관리는 못하고 파손 등의 신고가 들어오면 그때그때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광고를 막고 거리의 미관을 위해 설치 운영되고 있는 지정벽보판이 제 역할을 못해 도시 흉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도민체전 등 외부관광 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홍성군의 지정벽보판 관리점검과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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