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사·홍주신문 발행인
홍주일보·홍주신문을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늘 즐거움과 기쁜 소식으로 웃음꽃이 가득 피어나는 희망찬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희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홍주일보·홍주신문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따뜻한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세상은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어찌 보면 완강하게 버티면서 변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변한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그보다도 변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홍주일보·홍주신문은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애독자 여러분과 같이·함께 동행하면서 더 나은 미래의 행복을 향하여 쉼 없이 달려가는 무지갯빛으로 그려보고자 합니다.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해 꿋꿋하고 올곧게 지역언론의 사명을 감당해 왔지만, 개인의 자유가 최우선시되는 지금의 시대야말로 지역 언론의 선한 영향력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역 언론의 역할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이며, 이를 감당하기 위한 언론인들의 끈기와 변함없는 노력을 또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지금의 시대이지만,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서 오히려 사실과 사실 속에 숨겨진 진실을 분별해내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최근 사람들은 두서없는 진실보다 논리적인 거짓에 고개를 끄덕이며, 침묵하는 진실보다 소리치는 거짓에 더 깊이 귀 기울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한 진실이 당연하게 거짓에 지고 마는 이유입니다.
공동체의 해체와 개체화된 혼돈의 시대, 사실 보도뿐만 아니라 건조한 사실 속에 깃든 신뢰와 진실을 독자들이 직시할 수 있도록 등불 같은 지역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짐하는 것이 홍주일보·홍주신문의 새해 각오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지역언론인 홍주일보·홍주신문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사실을 넘어서 진실을 말하는 홍주일보·홍주신문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과 필연성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또 강조합니다. 사실은 맞는 것을 지향한다면 진실은 옳은 것을 지향해야 합니다. 맞는 말이 다 옳은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옳은 말은 맞는 것을 기초해야 하지만 맞는 것에서 그친다면 그것은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 광복 80주년의 해입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인정이 많으며 위기에 직면하면 분연히 일어나는 기질을 보여왔습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외면했던 진실, 침묵을 강요당한 이야기들이 그 안에 고스란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는 지나간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우리가 마주해야 할 역사의 현장들이기도 합니다. ‘양심과 양식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겠지’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덕택으로 가능하게 된 소통의 수단들은 우리들의 주권과 권리행사를 도와주는 이기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생각을 왜곡시키고 그릇된 정책 결정이나 대표자까지 선출하도록 만들어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요동치는 한복판에서 살아오며 정치와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말없이 절절하게 내지만 그 진실된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꾸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워지니 진실로, 진실된 목소리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스는 진실의 터전 위에서만 존재해야 합니다. 자유란 질서를 벗어나면 악이 되어 버립니다. 언론의 자유를 등에 업고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나, 인기몰이로 전락한다면 이미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을 상실한 고등사기꾼언론에 불과하게 됩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습니다.
을사년 새해, 홍주일보·홍주신문은 충청남도청소재지의 대표 언론으로, 진실을 담겠다는 사명감으로 신뢰라는 본연의 펜을 한결같이 꺾지 않고 지역공동체의 진실한 삶의 나침판이 될 수 있도록 진실만을 보도하는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애독자 여러분,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설날 앞에
홍주일보사·홍주신문 발행인 한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