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이하 SAF)를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유치에 성공했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지속 가능한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로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 성공 사실을 밝히면서, “지난해 따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과 김태흠 지사가 이탈리아에서 성사시킨 SAF 생산 관련 외자유치까지 합하면 충남의 ’대한민국 SAF메카‘로의 비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사진>
도에 따르면,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통합 실증 설비 구축(SAF 종합실증 센터) 지자체 선정’ 공모에 서산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SAF종합 실증 센터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 633m²의 부지(서산 시유지)에 건립할 계획이다.
SAF 종합 실증센터에서는 SAF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원료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투입하는 사업비는 건축비 110억 원, 장비 구축 350억 원, 연구개발비 2650억 원 등 총 3110억 원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다.
서산은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있고, 2028년 날개를 펴게 될 서산공항도 위치해 SAF 종합실증센터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또한 대산단지는 대한민국 3대 국가석유화학단지로,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KCC 등 대기업 5개사를 비롯해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SAF 종합실증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돼 가동하면, SAF 국산화와 시장 선점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와 함께 대산단지 기업들의 신산업 추진을 통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뒷받침, 석유화학-바이오연료-항공산업 벨류체인 확보를 통한 투지 유치 확대, 미래 먹거리 창출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 산업경제실 산업육성과 금속화학팀 관계자는 “도는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서산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아갈 것”이라며 “예타를 넘어서면 내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에는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석유 화학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단계 도약 되는 계기가 SAF 종합실증센터가 되길 기대하며 기반구축이 빠르게 될 수 있도록 산자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