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마을, 사천나무 수호신 마을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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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마을, 사천나무 수호신 마을제 개최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5.03.06 07:45
  • 호수 880호 (2025년 03월 06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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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과 주민 건강, 소원성취 기원”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우리 가야마을이 더욱 풍요롭고, 인심 좋은 고장으로, 이웃간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항상 웃음꽃 만발하는, 으뜸 모범 마을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오늘 부족한 정성이오나 수호신님께서 주신 은덕으로 농사지은 오곡백과로 정성껏 준비해 올리오니 강림하시어 음향하옵소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 주민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사천나무 수호신 마을제’가 지난 달 28일 금마면 가산리 가야마을(이장 김영팔)에서 열렸다.<사진>

마을제에는 신동성 금마면 부면장과 장재석 홍성군의회 의원, 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 강상구 금마농협 전무, 이기수 금마면이장협의회장과 마을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초현관 김영팔 이장 △아헌관 김영제 전 금마농협조합장 △종헌관 김정기 노인회장 △좌 집사 김경수 △우 집사 진상옥이 헌관과 제관을 맡았다. 마을제 순서는 △진설 △강신례 △진성상태 점검 △분향재배 △참신례 △초헌례 △축원문 낭독 △헌주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팔 이장은 축원문에서 “지난해 우리 마을에 건강과 행복, 풍년농사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보살펴주신 수호신님께 감사드린다”며 “올해에도 가야마을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풍년농사로 웃음꽃 만발하는 인심 좋은 고을이 되도록 청하오니 이뤄질 수 있도록 보살펴주십시오”라고 기원했다.

한편 금마면 가산리 산54-1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마을에서 사천나무라고 불린다. 4000년 전부터 있던 나무가 벼락을 맞아 죽고 그 나무의 작은 가지가 다시 자라나 지금의 나무가 됐다는 전설 때문이다. 

이 나무에 잎이 전체적으로 피어오르면 풍년이 들고 한쪽에서부터 피어오르면 흉년이 드는 등 나무의 잎을 보고 일년 농상의 풍흥을 점쳤다고 전해진다. 이 나무의 가지를 꺾으면 앉은뱅이가 되거나 집안에 액운이 닥친다고 해 가지 하나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으면서 마을사람들이 지금까지 보호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김영팔 가야마을 이장

“우리 가야마을 사천나무 수호신 마을제는 매년 주민과 함께 준비하고 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마을의 화합과 건강을 위해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음 세대를 위해 마을제를 더 확장시키고 보존해 나갈 생각입니다. 주민과 함께 열심히 해 나가겠습니다. 올해에도 가야마을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풍년농사로 웃음꽃 만발하는 인심 좋은 고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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