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삼베? 햄프? ‘살롱드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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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삼베? 햄프? ‘살롱드예산’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3.07 08:00
  • 호수 880호 (2025년 03월 06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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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예가의 수제공예 전시·체험·판매
햄프씨드, 이혈 테라피 등 이색체험공간
예산읍 원도심 추사거리에 위치한 살롱드예산의 내부모습.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지난해 9월 예산 원도심 추사거리에 ‘살롱드예산(대표 이인희)’이 문을 열었다.

살롱드예산은 예산상설시장에 방문하는 연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원도심으로 유입시켜 도심 활력을 증진하고자 예산군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정남수)로부터 임대료 등을 일부 지원받아 예산 원도심 추사거리(예산로194번길 18)의 빈 상점을 새단장해 조성됐고, △예산지역 공예가의 수공예품 전시·판매 △지역자원 ‘대마’의 씨앗 ‘햄프씨드’ 홍보 △귀의 혈자리 자극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치유하는 이혈(耳血) 테라피 등을 할 수 있는 주민 활동 거점 공간이다.

살롱드예산에서는 △개인 공방이 없는 예산지역 공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구입이 가능하며 원데이클레스 등 체험 공방을 통해 수제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예산군 광시면에서 재배되는 ‘대마’의 씨앗 ‘햄프씨드’도 만나볼 수 있다.

햄프씨드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항염과 소염 작용으로 염증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귀의 혈자리 자극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치유를 돕는 이혈(耳血) 테라피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살롱드예산을 운영하는 이인희 대표는 서울에서 삼성그룹의 전산실 기술자로 30년을 근무하다 퇴직 후 삽교읍 고향인 아내의 권유로 예산군에 귀촌·정착했다. 마을대학에서 동아리활동을 하며 동료들과 ‘나무잇슈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광시면에서 재배하는 ‘대마 씨앗’의 효능을 알게 돼 대마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인지도를 높이고자 홍보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로 예산의 대표 특산품인 사과재배가 점점 어려워지는 있는 현실에서 예산군이 광시면에서 재배되는 햄프씨드를 통해 헬스케어 도시로 자리잡는 것도 지역 발전의 방법이라 말하며, 앞으로도 살롱드예산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예산군도시재생지원센터는 원도심 활성화 기반마련을 위해 지난 2023년 지역여성 취·창업 동아리 13팀이 운영하는 1호점 ‘모이슈’ 개소를 시작으로, 2024년 귀촌인 16명이 운영하는 2호점 ‘살롱드예산’, 2025년 3호점 ‘고로컬’에 이어 올해 중 4호점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이인희 살롱드예산 대표

“4년 전 서울에서 아내의 고향인 이곳에 귀촌했는데 귀촌인들을 위한 주민재교육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마을 주민들도 너무 좋으셔서 걱정했던 정착 과정에서 원주민들과의 갈등도 없었습니다. 다만 서울과 비교해 의료혜택에서는 좀 곤란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자체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치유하는 이혈 테라피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서울에 남아있는 동료들에게 예산으로의 귀촌을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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