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역행사 선거법 관련해 ‘연기·취소’
정부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을 6월 3일 화요일로 확정지은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주말 열릴 예정됐던 각종 봄철 지역행사가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공직선거법 제86조에 따라 선거일 전 60일부터는 자치단체가 법으로 정한 행사 외에는 각종 축제 개최나 후원이 제한되며, 제112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사업계획과 예산으로 음식물을 제공하는 행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먼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2025년 구항봄꽃한우축제’가 취소됐다.
구항봄꽃한우축제는 구항의 아름다운 봄꽃과 지역 특산물인 한우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최해영 구항면장은 “구항봄꽃축제를 통해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으나 축제를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동안 축제를 준비해 오신 유재호·이완순 구항봄꽃한우축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 더 나은 모습으로 구항봄꽃한우축제가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1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회 은하면 딸기축제’도 취소됐다.
지난 2022년부터 열린 딸기축제는 은하면 딸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각종 딸기관련 체험을 즐기는 행사다.
딸기축제는 예외적으로 특정 날짜나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행사로 분류할 수 있어 개최할 수 있지만 타 자치단체에서 축제 기간 주민들에게 식권이나 사은품을 제공하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사례도 있어 내부 검토 끝에 위반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결국 취소됐다.
손병옥 은하면장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딸기축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으나 축제를 취소하게 돼 너무 아쉽고, 딸기축제 개최를 위해 고생하신 조성철 은하면딸기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내년 딸기축제를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준비해 은하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학교밖청소년 전국배드민턴대회’는 연기됐다.
대회 주관을 맡은 홍성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조현정 센터장 역시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선거 이후 7월경 적절한 시기에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