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질의응답으로 채워져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이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최재구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군민 여러분과 언론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민선8기 3년을 힘차게 달려올 수 있었다”며 “남은 1년 동안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완성과 지역 균형발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군정 운영의 기본 원칙은 군비 최소화, 국·도비와 민간자본 최대 확보”임을 재차 강조하며,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행정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의 일방적인 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채워 호평을 받았다. 언론인들은 예산군의 대표 현안인 중앙경찰학교 유치, 예당관광지 리뉴얼, (구)덕산온천(원탕) 개발, 백종원 대표 관련 리스크, 맥주축제, 축산 악취 문제, 원도심 안전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중앙경찰학교 유치와 관련해 “남원, 아산, 예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예산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언론에 언급은 적은 상황”이라며 예산군의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 군수는 “대선 때 양당 모두 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공약했으나 실제로는 예산이 논의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지만, 진행 중인 용역 결과와 현장 평가를 거쳐 10월이나 11월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실질적 당위성과 상생 발전의 성공모델로서 예산군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광·도시재생 분야에서는 예당관광지 리뉴얼사업이 다음달 12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 군수는 “새롭게 단장된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재단은 전망대, 모노레일, 어린이 모험시설, 펜션 등 다양한 체류형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지역 관광객 유치와 농촌체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덕산온천(원탕) 개발에 대한 진척 상황도 공개됐다. 최 군수는 “온천 문화 침체로 오랜 기간 지역의 고민거리였던 덕산온천(원탕)을 민선8기 출범 이후 충남도와 협력해 매입해 개발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에 노력해온 결과, 최근 대형 민간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혀 8월 중 구체적인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 관련 논란과 맥주축제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최 군수는 “예산시장이 한때 전국적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논란과 함께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 것에 대해 안타깝고 걱정이 많다”며 “백종원 대표에 대한 법적·행정적 문제는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지만, 군수로서 개인에 대한 관계 단절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 예산시장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군이 섣불리 거리를 두면, 앞으로 예산에 투자하려는 기업이나 민간자본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 축제를 작년과 같이 더본코리아와 함께 진행하는 문제는 현재 군 내부에서도 신중하게 논의 중이고 고심 중이다. 하지만 신뢰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축제는 좀 어렵지 않겠나 하는 답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군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 군수가 직접 답변하고, 구체적 설명을 통해 군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부각한 점에서 지역사회와 언론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최 군수는 “남은 1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지역 균형발전에 집중하겠다”며 “군민과의 소통, 언론과의 협력, 그리고 실질적 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