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매년 감소 농어촌 의료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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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매년 감소 농어촌 의료 공백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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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 올해 36명 그쳐
갈산·은하 치과진료실 폐쇄

공중보건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농어촌지역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치과 공중보건의는 5년새 절반 이상 줄어 일부 보건지소의 치과진료실을 폐쇄하는 등 의료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충남도내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모두 4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37명에 비해 25명, 5.7% 줄어든 것이다.

충남지역 공중보건의는 2009년 540명, 2010년 532명, 2011년 488명, 2012년 437명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홍성지역에는 올해 총 36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하고 있다. 홍성지역 공중보건의는 지난해 38명에서 2명이 줄었다. 이들은 홍성의료원에 7명이 배치됐으며 나머지 29명은 홍성군보건소와 각 읍면 보건지소 등에서 근무한다. 공중보건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일부 농어촌지역에서는 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100명을 넘었던 충남도내 치과 공중보건의가 올해 49명으로 5년 새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진료실을 폐쇄하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홍성군의 경우 올해 감소한 공중보건의 수가 모두 치과이어서 홍성군보건소는 어쩔 수 없이 개인 치과의원이 있는 갈산면과 치과진료 환자수가 가장 적은 은하면의 치과진료실 문을 닫았다. 지난해까지는 치과 공중보건의 1명이 2개 면을 순환 근무했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해마다 공중보건의가 줄어들고 있어 농어촌지역 의료 서비스 제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어촌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최근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여성 비율이 높아지면서 치과 공중보건의 편입 인원이 줄고 있어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현재같은 추세라면 농어촌지역의 치과 진료실 폐쇄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공중보건의는 군 복무 대신 농어촌 보건소나 보건지소, 공공병원 등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3년간 근무하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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