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최대 1000억 원(통합형 1500억 원) 국비 지원, 규제특례

[홍주일보 한기원 기자]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2025년 글로컬대학 7개교 중 충남의 3개교(4개 대학)가 선정돼 전국의 시도 중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지난달 28일 충남도가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대학이 지역 정체성을 유지하며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 5년간 각각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25년까지 30여 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0개 글로컬대학을 선정했다. 올해가 마지막인 2025 글로컬대학 신청에는 총 55곳(81개교)이 지원해 한서대학교를 포함 18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다. 이번 최종 선정된 한서대, 순천향대,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 등 총 7개교이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건양대에 이어 금년도 국립공주대·충남대의 통합형과 단독형 모델로 순천향대와 한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추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충남에는 총 29개의 대학이 소재하고 있으나, 2023년 글로컬대학,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RISE) 사업 시행 당시 열악한 지역 여건과 대학의 사정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걱정이 팽배했다. RISE 사업 시작 당시 충남은 시범지역에조차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착실하게 준비한 결과 2025년도 충남 RISE 기본계획이 완성도를 인정받아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충남형 계약학과’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시군협업 등의 준비상황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충남도와 대학은 사업공고 이전부터, 대학의 혁신기획 초안마련 단계부터 전담 TF를 구성해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해 왔다. 예비지정 이후에는 전담 TF를 더욱 강화해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구체화했고, 본 심사단계에서는 도 실국장급 이상 관계자와 도 RISE 센터, 대학이 소재한 시군이 최종 평가과정에 공동참여했다.
이번 글로컬 추가 선정으로 인해 국립대인 공주대와 충남대의 멀티트랙 교육체계 혁신은 물론, 기존의 건양대(국방), 순천향대(AI의료융합), 한서대(K항공)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특성화 모델이 추가된 만큼, 충남도는 대학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글로컬대학이 추진하는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 부지사는 “RISE와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과 지역소멸 위기를 대학의 혁신발전을 통해 극복하자는 데 그 취지가 있다”고 말하고 “AI 융복합의료, 모빌리티 등 미래세대를 위한 신산업의 흐름에 맞춰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가 한층 강화된 만큼 지역과 도내 대학의 발전과 함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국립공주대 박창수 교학부총장과 충남대 이승구 연구산학부총장은 “앞으로 초광역 통합대학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과 산업이 원하는 맞춤형 융복합 교육을 통해 글로컬 인재양성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응용융합기술원을 설립해 대학·출연연·기업이 협력하는 충청권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사회특화센터를 통해 문제 해결형 교육과정과 산업체 수요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송병국 총장은 “AI 의료융합 Triangle 캠퍼스를 구축해 교육·연구-실습·실증-상용화의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서대 함기선 총장은 “국제기준에 맞는 항공 커리큘럼 수출을 통한 글로벌 인재유치와 항공기업 유치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 K-항공산업의 모델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2023년부터 특성화 된 지방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지역발전과 대학 혁신을 선도하도록 육성하는 제도이며,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면 5년간 최대 1000억 원(통합형 1500억 원)의 국비와 규제 특례 등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