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쪼개 소외계층에 희망 선사
상태바
급여 쪼개 소외계층에 희망 선사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6.10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수만사업단 '사랑나눔'

▲ 천수만사업단 '사랑나눔' 동호회원들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역내 한 노후주택을 고치고 있다.

노후주택 고쳐주기 호응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앞장

공기업 직원들이 직장 생활 틈틈이 사랑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단장 이한경) '사랑나눔' 동호회(회장 정진택)는 지난 2008년 결성돼 현재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그동안 꾸준히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청소·목욕·빨래 등 현장중심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회 20명 이상의 회원이 고정적으로 참가할 만큼 봉사활동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공사에서 지원한 노후주택 고쳐주기, 수해가구 및 다문화가정 등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실내외 청소, 노후 전기시설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당초 '사랑나눔' 동호회는 직원들간 친목을 도모하고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일체감 형성과 공사 발전에 기여키 위해 결성됐다. 그러나 동호회원들은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뜻을 모아 봉사모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천수만사업단 직원들 외에 뜻을 같이하는 인근 기업이나 봉사단체 등과 연대해 봉사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영지원팀 김남표 팀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회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정부분을 회비로 모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나눔' 동호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은 '노후주택 고쳐주기' 봉사다. 노후주택 고쳐주기는 매년 다솜둥지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홍성군청 및 청로회를 비롯한 홍성지역사회봉사단체, 홍성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자활 지원을 하고 있다.

▲ 지난달 25일 노후주택 고쳐주기 현장에서 동호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동호회 회원 송은 씨가 지난 1월 홍성지역의 청소년 중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학업과 가정을 함께 돌보는 구모(15) 군과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청로회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양모(16) 군의 소식을 접한 뒤 천수만사업단 직원들에게 후원을 요청해 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고등학교 시절 청로회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송은 씨는 성인이 돼서도 봉사활동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있다. 송 씨는 "현장을 방문하면 생각보다 너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공사가 끝난 뒤 다시 방문했을 때 어르신들이 맨발로 달려 나와 기쁘게 맞아주시는 덕분에 행복의 미소를 짓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경 단장은 "정부에서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독거노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우이웃들을 찾아 나눔 실천을 통해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랑나눔' 동호회 회원들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과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