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협력,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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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협력,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 홍주일보
  • 승인 2013.07.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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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16명의 방문단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와 하얼빈을 방문하고 있다. 해림시와는 지난 2007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래 서로의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중 청소년 교환학습 및 어학연수 추진, 민간차원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통로 마련, 교육·경제·문화교류와 관련 해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한다. 거듭된 업무협약체결에 군의원 4명을 포함한 공무원 등 대거 방문이다.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친환경 농업기술 전파는 민간차원이라 해도 하얼빈 세계맥주축제 벤치마킹은 좀 엉뚱하다. 사실 그동안 홍성군의 국제교류협력은 '분절적'이고 '추상적'인 방안에 머물렀다. 2002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산동성 기수현과는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고, 2007년부터 시작된 흑룡강성 해림시와의 교류협력은 현재 진행되는 곳이며, 2007년 시작된 인도네시아 엔떼베주와의 교류협력은 중단된 상태다.

지금까지 홍성군의 국제교류협력은 비전과 추진전략이 부재하고, 형태적인 측면에서도 인적교류나 자매결연, 일상적 우호협력의 형태로 정형화되어 있다. 국제교류협력이 홍성군민의 삶의 질 향상이나 홍성군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직접적인 연계성을 가지면서 추진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제적인 대비책 강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해림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한 중국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혁 개방을 통해 이룩한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홍성의 미래에 '가장 중요하고 가까운 곳'인 해림시와의 교류협력 강화방안 제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홍성군은 백야 김좌진 장군과의 인연이 있는 해림시를 거점으로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교류협력 확대는 국제경쟁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일부분이다. 특히 홍성군의 브랜드 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고, 결국 충남도청소재지인 홍성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 됐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세계소비자에게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소비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의 진출도 유리할 것이다.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교류협력이 추진돼야 하고, 체계적이고 제도화된 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화시대 국제교류의 본질은 관성화를 벗은 맞춤형의 실용적이고 쌍방향적이며,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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