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들녘, 병해충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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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들녘, 병해충으로 “몸살”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09.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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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전체 농촌들녘에 올 여름철, 두드러진 이상기후로 인해 각종 병해충이 극성을 부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잦은 강우로 인해 중·만생종 벼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혹명나방 등이 급속히 번지면서 농민들이 방제시기를 놓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이삭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흰등 멸구도 계속 확산 추세에 있어 추수를 앞두고 상당한 벼 수확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소장 구현회)는 혹명나방, 벼멸구 등 벼 후기 병해충 발생으로 인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경계령을 내린바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기술센터 직원들을 별도 편성한 이동 병해충 감식반을 운영해 관내의 농경지 등을 수시로 예찰하는 등 병해충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혹명나방과 벼멸구가 관내 일부 지역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되어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병해충 방제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가장 피해가 큰 혹명나방의 경우 현재 대부분 4령 이후로 나타나 방제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혹명나방을 방제할 때는 3령충 이하 일 때 벼멸구와 동시방제가 가능한 혼합제로 방제하고 3령 충이상 된 포장에서는 유기인제계통의 단제로 방제해야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김항식(장곡면 행정리)씨는 “벼는 우리 일년의 농사이자 생업이 달린 농작물이다”며 “최근 혹명나방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면서 추수를 할 수 있을지 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병해충의 피해는 벼뿐만이 아니다. 밭작물도 고추 역병과 탄저병 발생 등이 심해 파, 콩, 김장채소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과수 피해도 늘어나 이번 추석 물가상승의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사과 탄저병과 겹무늬 썩음병 등 발생이 확산돼 주의를 당부하고 과수농가의 적기 방제를 당부하였다.

엄광용(홍성읍 소향리)씨는 “올해는 여느 해보다 유난히 비가 잦아 사과 탄저병의 피해가 크다”며 “굳은 날씨로 인해 적기 방제 또한 쉽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홍성지역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확을 앞두고 있는 전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에 각 농가는 수시로 벼이삭 및 과수 등 농작물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적용약제와 적기방제만이 피해 확산방지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해충이나 농업관련, 의문 사항이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농업기술센터로 문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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