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간이 통로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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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간이 통로 위험천만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8.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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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로 좁아 한사람 오가기도 힘들고 안전장치도 없어
민원 제기엔 땜질 처방만… 주민들"안전 불감증"비난

홍성의료원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 개설된 간이 연결통로가 비좁아 추락사고 위험을 안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지하주차장 공사로 인해 이용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게 되자 공사장 주변으로 간이 연결 통로 2개소를 설치했다.

의료원 본관 외벽을 따라 설치된 길이 15m가량의 간이 연결통로는 홍성의료원과 인근에 설치된 예비 주차장을 잇도록 개설됐으며 높이 5m에 철재봉, 합판, 부직포 등으로 덮은 다리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간이 연결통로는 홍성의료원을 찾는 이용객과 주민들이 하루에도 수백여명씩 왕래하고 있다. 하지만 통행로 폭이 1.5m 가량 밖에 안될 정도로 좁아 성인 한사람이 지나가기도 어렵고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쉽게 흔들려 이용객들은 불안스럽게 통과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만일의 추락 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의 경우 우산을 쓴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통행하기가 어려워 이용객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간이 연결통로의 위험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공사 현장 측은 통로 폭을 고작 0.5m 넓히고 미끄럼방지용 판넬을 설치하는 등의 땜질식 보강에만 그쳐 빈축을 사고 있다.

가족 간병을 위해 매일 같이 의료원을 찾는다는 주민 김모 씨는 "간이통로가 너무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조심하며 걷는다고 해도 흔들리고 삐거덕거려 지나갈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며 "지나다닐 곳이 이곳 밖에 없어 다니긴 하지만 어떻게 이용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통로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간이 통로를 다닐 때마다 이용객의 안전이 완전히 무시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최근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지는데 공사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료원에서 예비 주차장을 오가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간이 연결통로를 설치하게 됐다"며 "초기 민원에 따라 통로 폭을 확장하고 양쪽에 철재판도 설치했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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