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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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 서정식<칼럼위원․전 대평초 교장>
  • 승인 2013.10.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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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의 보름달은 유난히 밝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이 마음을 들뜨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문자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나도 비슷한 내용을 여럿에게 보냈다. 특히 친구들 모임인 청우회 회원에게는 모두 보냈다.
추석 연휴기간에 모임 날짜가 끼어서 지난 8월 모임에서 9월 모임은 갖지 않기로 했기에 축하 메시지 겸 청우회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는 매월 두 모임에게 보내고 있다. 총무일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모임은 가끔 보내고 초등학교 동창, 중학교 동창들에게는 필요시 문자를 보낸다. 많은 사람에게 보낼 때는 인터넷 슈어엠에 가입하여 컴퓨터로 보내고 컴퓨터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보낸다.
문자메시지는 이제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편리한 서신 전달 매체가 되었다.
편지, 전보, 전화가 줄어들고 문자메시지 사용이 보편화 되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보통 우편물󰡑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41억통, 2002년에는 52억통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한다고 한다. 문서, 편지 등이 디지털화한 영향이다. 보통 우편물 중에서도 손편지는 극소수라고 한다. 오늘도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 kbs2의 󰡐당신의 아침 박은영입니다󰡑에서 네 자리 숫자가 많이 불리어 지고 있다. 3797님, 1204님…. 또 󰡐매일 그대와 김동규입니다󰡑, 󰡐주현미의 러브레터󰡑,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 󰡐왕영은의 해피타임 4시󰡐에서도 문자메시지로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은퇴 후 시간 관리 5가지 팁󰡑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하루 일과표 또는 일주일 계획을 세울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라. 나는 누구이고, 어떤 일에 재능과 관심이 있으며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삶에 여백을 두어라. 배우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TV 보는 시간을 줄여라. 사회참여와 봉사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이중에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아직 사회 참여가 부족하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다만 친구들 모임에서 조그만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임, 동창회에서 총무의 역할은 중요하고 대단하다. 총무가 열성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모임은 잘 이루어진다.
친구들 모임인 청우회는 1991년 12월21일에 설립되었다. 초중고 동창을 떠나서 초등학교 1964년, 중학교 1967년, 고등학교 1970년 출신이면 모두 가입할 자격을 주도록 하였다. 처음에 40명으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31명이다. 그 모임 22년 역사에 내가 총무 9년을 보았다. 총무일을 보는데 문자메시지가 없었다면 총무를 맡겠다고 큰소리치지 못했다. 90년대에는 엽서로 소식을 전했다. 급한 일이 생기면 전화로 통화했다. 40명 모두에게 통화하려면 하루 종일 걸렸다. 그래서 10명씩 조를 짜서 연락책을 조직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연락하는 데 10분도 안 걸린다. 참 편리한 문자메시지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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