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소재지 공동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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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소재지 공동화 심각하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0.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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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등으로 인구 유출 빈점포등 늘며 상권 위축
각종 개발사업 순위서도 밀려… 활성화 대책 시급

홍성읍을 제외한 관내 읍면소재지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면소재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군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읍 공동화를 우려하는 여론이 형성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반면 도심권 인구 집중화 현상으로 날로 쇠퇴하고 있는 면소재지 공동화 문제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11개 읍․면 소재지 가운데 군청 소재지인 홍성읍과 내포신도시 소재지인 홍북면은 지속적으로 인구유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관내 면단위 지역에서 이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면지역 농가들이 생활의 편리성 등을 들어 살고 있는 집을 비워둔 채 읍소재지 등 소도심의 아파트로 생활근거를 옮기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홀대받고 있는 면소재지를 비롯한 소외지역의 인구가 급감하면서 지역세 쇠락과 함께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는데다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유보되면서 지역경제 쇠락 등 각종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 면소재지의 경우 여관, 식당, 다방 등 면소재지 경기활성화를 주도해 오던 상업시설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면소재지는 저녁 6시 정도만 지나도 인적이 끊어지는 등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해 지역상권이 붕괴됐다는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면소재지에서 점포임대업을 하고 있는 한 건물주는 "소재지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건물주이거나 오래전부터 낮은 임대료를 지불하며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이 대부분"이라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떠나는 사람은 늘고 있으니 상권이 당연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면소재지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각종 개발사업의 선순위에서도 밀려나 지역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면소재지 정비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대단위 공모사업의 혜택은 면소재지의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지역을 우선 순위로 하고 있어 은하, 장곡면 등 규모가 작은 지역은 자연스레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소재지 주변 지역 주민들은 "균형발전을 전제로 지역 간 격차해소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치단체의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며 "홍성읍 공동화 현상도 문제지만 면소재지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면소재지 활성화 사업 등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 공모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갈산면의 경우 4년간 64억원이 투입돼 면소재지 정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도 2015년도 농림부 사업에 공모하기 위해 서부면, 결성면 등이 준비 중에 있다"며 "연차적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 면소재지 정비를 통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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