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사업 포기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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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사업 포기 쟁점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10.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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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행정 등 부각 지선 앞두고 장기화 예상

홍성군이 사업 추진 2년여 만에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궁리지구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지역 정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특위 구성을 제안하고 나서는가 하면 지방선거를 앞둔 일부 정치인들은 궁리사업 포기에 따른 부작용과 사적 공문을 활용한 밀실행정 등을 쟁점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지역주민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홍성군의회를 비롯한 정치권은 집행부가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궁리지구 관광단지조성 사업에 대해 밀실행정과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두원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궁리사업 포기 사태는 앞으로 민자나 기업유치 등에 있어서 심각한 부작용과 위해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궁리지구 사업이 이같이 끝난 것은 홍성군 행정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가 향후 부정적 요소로 작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궁리사업에 대한 절차상 과정과 문제점을 정확히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말해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상근 의원도 "홍성군이 궁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건의한 실무 공무원들을 경질 교체하고 마지막 사업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사적인 문서로 이를 통보한 것은 행정상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다만 "궁리사업이 공식적으로 제안돼 추진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무엇을 조사하고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명분도 없다"고 말해 행정감사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일부 정치인들은 궁리사업 포기와 관련한 절차상, 행정상 문제점 등을 계속 쟁점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A씨는 "2년여 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을 포기하면서 밀실에서 사적인 문서로 통보하는 것을 보고 홍성군 행정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며 "사적이고 미숙한 행정을 바로잡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한 지역 정치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쟁점을 만들려고 혈안인 상태에서 김석환 군수가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며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속적으로 끌고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궁리사업 포기에 따른 파문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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