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새우젓특화단지 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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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새우젓특화단지 흉물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0.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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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활용대책 없이 대부분 건물 수년째 방치
시설물 훼손돼 흉가 방불 … 군 "연내 매각계획"

은하면 장척리에 위치한 옛 토굴새우젓특화단지 건물이 이렇다 할 용도 없이 수년 째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홍성군과 특화단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군이 지난 2008년경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을 위해 홍성토굴새우젓영어조합법인으로부터 구입한 특화단지가 대부분 활용되지 않고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토굴새우젓특화단지는 광천지역 대표 특산물인 토굴새우젓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 은하면 장척리 보령방면 21호 국도변에 개장했다.
군비 15억원과 자부담을 포함해 총 33억원이 투입됐으며 대지 9000여평에 새우젓 상가 22개가 입주할 수 있는 본관건물, 냉동창고, 옥외동 상가, 부자재 창고 및 사무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특화단지는 토굴새우젓의 정주여건 악화와 입주상인들의 경영 어려움 등의 이유로 홍성토굴새우젓영어조합법인이 사실상 영업을 포기하면서 홍성군이 지난 2008년 군비 45억6500여만원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었다.
당시 군은 광천읍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 닫은 특화단지 자리에 한우먹거리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특화품목사업으로 국비 86억원을 확보했지만 이 계획마저도 사업 참여주체들의 자부담금 미확보와 적정성 논란을 빚으며 좌초했다.  군은 지난 2010년 9월 옛 토굴새우젓특화단지 내 일부 부지에 생햄 '벨라몽' 생산공장을 지어 운영해오고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 면적의 특화단지 건물은 용도 없이 방치돼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토굴새우젓특화단지는 관리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 외벽 곳곳의 마감재가 떨어져나가고 비가림시설이 파손되는 등 흉가를 방불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십억원을 들인 특화단지가 흉물로 방치되자 지역민들은 토굴새우젓특화단지 조성과 매입,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천읍의 한 주민은 "군이 보조금을 지원해 민간이 조성한 건물과 부지를 군이 다시 막대한 혈세를 들여 구입한 것도 납득이 가지 않지만 이마저도 용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숨만 나온다"며 "하루빨리 활성화 정책을 내놓든 민간에 되팔든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에서 새우젓특화단지와 관련한 판매·유통 사업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재 군의회의 승인을 받아 매각 방침을 세우고 민간 사업자를 물색 중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내년도 홍성읍사무소, 군보건소 이전과 관련 예산확보가 중요한 만큼 적당한 사업자가 나타나면 하루라도 빨리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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