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풍년' 농민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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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풍년' 농민은 '한숨'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10.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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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김장채소 등 대풍 가격하락 우려… 수급안정 추진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올해 충남도내 농작물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이 우려돼 도가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에 팔을 걷고 나섰다. 도에 따르면 도내 쌀 수확량은 벼 낟알이 익는데(등숙) 영향을 주는 기온과 일조시간 등이 좋아 지난해 78만4000t보다 3% 증가한 81만1000t으로 예상된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3만4000t보다 4% 증가한 3만5000t, 배는 전년 5만t보다 13% 증가한 5만7000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채소는 무의 경우 재배면적이 1238㏊에서 1128㏊로 감소했으나 올 생산량은 전년 8만7000t과 비슷한 8만4000t, 배추는 2316㏊에서 2516㏊로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 예상량도 작년 20만7000t보다 12% 많은 23만2000t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표적 양념채소인 고추는 재배면적이 5578㏊에서 5037㏊로 감소해 지난해 1만5000t보다 4.6% 감소한 1만4000t이 생산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농작물의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도는 주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벼는 공공비축미 7만t 등 정부와 농협, 민간 자금 7720억원을 투입해 생산량의 46%인 51만3000t 수확기에 매입하며 과실은 주산단지 중심으로 저장량 확대를 유도해 가격 하락을 예방하는 한편 가공업체로 하여금 품질이 낮은 과실은 가공 원료로 수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추와 무는 지역농협 등과 협조해 김장시장을 개설하고 소비자단체 등과는 '김장 3포기 더하기', '김장 일찍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김치 1만 포기 기부운동 등 대국민 김장캠페인을 전개해 소비를 촉진시켜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공공비축미 매입량 확대, 과실 수급안정 자금 조기집행 및 지원 확대, 김장채소 시장격리 및 비축물량 확대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아 농산물 대부분이 평년작 이상으로 생산량이 늘어 공급 과잉과 가격하락이 우려된다"며 "농협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 농업인들이 애써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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