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날 더이상 외로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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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날 더이상 외로워하지 마세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2.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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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암리 보쌈예찬, 홀로 어르신 생신 잔치
청로노인복지센터와 인연 올 초부터 선행


"어르신들 맛나게 잡수시는 것만 봐도 뿌듯해요. 힘이 닿는 한 오래오래 생신잔치를 열어드리고 싶습니다."
청로노인복지센터(센터장 윤옥열)가 관내 독거노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신잔치를 열고 있는 가운데 관내 한 음식점이 무료 생신상 차림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 청로노인복지센터와 연계해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음식점은 올 2월 옥암리에 문을 연 보쌈예찬(공동대표 유애경·강미진)이다. 예전부터 독거어르신들 위한 생신상을 대접해야 겠다는 생각을 지녔다는 유애경, 강미진 대표는 이철이 청로회 회장과 윤옥열 센터장과 인연을 맺게 된 이후 청로노인복지센터에서 돌보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생신잔치 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보쌈예찬의 이 같은 선행은 때마침 관내 식당과 결연을 맺는 방식으로 생신잔치를 계획했던 청로노인복지센터의 취지와 맞아떨어져 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윤옥열 센터장은 "예전에는 생신잔치 대신 그 달에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 댁에 직접 찾아가 선물과 음식 등을 전해드렸는데 그보단 보다 정식으로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싶었다"며 "때마침 보쌈예찬이 저희와 같은 취지로 청로노인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려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청로노인복지센터는 두 달에 한번 씩 생일대상자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신잔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쌈예찬에서는 무료로 생신상을 차려 대접하고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손님이 가장 많을 점심시간에 매번 상을 차려주시는데 처음엔 식당영업에 방해가 될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며 "한사코 점심을 대접해야 한다시기에 송구함을 무릅쓰고 매번 생일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독거 어르신 14명을 모시고 진행한 생신잔치에서도 보쌈예찬에서는 따끈한 미역국과 보쌈 등 식당의 갖가지 반찬을 정성스레 차려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사진> 이날 생신잔치에는 홍주제과제빵학원에서 케이크를 후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도 잇따랐다. 윤 센터장은 "자발적으로 봉사 요청을 해주신 보쌈예찬과 홍주제과제빵학원, 그리고 노인복지시설 청로노인복지센터라는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서 매번 풍성한 생신잔치가 열리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지역사회 복합복지의 롤모델이 아닌가 싶다"고 뿌듯해했다. 보쌈예찬 유애경, 강미진 대표는 "예전부터 여유가 된다면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생신상을 꼭 차려드리고 싶었다"며 "방법과 절차를 몰랐었는데 청로노인복지센터를 알게 돼 예전부터 소망해왔던 작은 봉사를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얻는 기쁨이 더 큰 봉사이기에 내세울 것은 전혀 없다"고 손사레를 치면서도 "관내 독거어르신을 위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더 많은 봉사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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