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늘이여!-최영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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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늘이여!-최영 장군
  • 구재기 시인
  • 승인 2013.12.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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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 시인과 함께하는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27>

 

구름 짙은 하늘에도
별은 살아남아 있을까
홀연 바람 한 줌 지나고
아스라한 기대는
눈부신 꽃밭처럼 되려 슬프다

보이는 대로 바라보고
주는 대로 우러러 보아도
세상을 향한 눈물은
어느 것도 감당할 수 없어
전신全身에 담아낼 슬픔이 된다

눈앞에 보이는
일체의 흐름마저도
선 자리 막힌 채 맴도는데
눈 먼 세상을
어이 뚫고 나갈 수 있으랴

오, 하늘이여!
모든 악과 거짓의 틈 사이
가려진 장막은 하도 두터워
단단한 흙 속에 뿌리 박아놓고
언제까지 빛이나 기다려야 하는가

충남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에 고려시대 무신인 최영장군의 사당이 있다. 바로 이 마을에서 최영장군은 1316년 고려 충숙왕 때 태어났으며, 약 100년 시차로 성삼문 선생 또한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물론 최영 장군의 출생지에 대하여는 충남 홍성 말고도 다른 지역에서도 출생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하지만, 홍주 목사를 지냈던 지봉 이수광(1563~1628)의 '지봉집'권13에 의하면, 최영 장군은 분명 홍양(홍성의 옛 이름인 홍주의 별명)에서 출생하였고, 그 곳에 최영 장군의 사당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 문신이며 좌의정을 지낸 이이명(1658~1722)의 '소재집' 중 '최 장군 유허비(崔將軍 遺墟碑)'의 내용에 의하면, 최영 장군은 홍주 적동(洪州赤洞, 현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사람이라고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또한, 1924년 4월 1일에 발행된 잡지 '개벽' 제46호에 의하면,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이 홍주적동(洪州赤洞)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는 등 최영 장군의 출생지가 홍성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최영장군은 16세 때 아버지가 남기신 유언을 교훈 삼아 청렴결백한 관리였다. 고려의 건국 이상인 옛 고구려 땅 만주 벌판을 되찾는데 노력하였으며, 홍건적을 격파하고 1360년 남쪽 지방을 괴롭히는 왜구를 섬멸하고, 1375년 홍상대첩(鴻山大捷) 등 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 고려 우왕은 장군에게 시중(侍中: 지금의 국무총리) 벼슬을 주고 전토와 노비를 상으로 주었으나 모두 사양하다가 73세(1388)고령에 문하시중(門下侍中)의 벼슬을 받았다. 1388년 3월 명나라가 우리의 북쪽 지방에 철령위를 설치하고 자기의 땅이라고 하자, 장군은 팔도도통사가 되어 옛 고구려 땅인 요동정벌에 나섰으나 이성계의 회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성계군이 개성에 난입하자 이를 맞아 싸우다가 체포되어 고봉(고양) 등지에 유배되었다가 개경(開京)에서 참형(斬刑)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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