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 ‘나노계획남’ 자유분방한 그녀를 만나다
상태바
1분 1초 ‘나노계획남’ 자유분방한 그녀를 만나다
  • 양혜령 기자
  • 승인 2014.01.09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작영화 ] 플랜맨


순수남으로 돌아온 정재영 파격 변신한 한지민 돋보여

새해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1분 1초를 알람에 맞춘듯 계획대로 사는 남자 한정석(정재영 분)이 즉흥적 삶을 사는 여자 유소정(한지민 분)의 도움을 받아 무계획적인 삶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플랜맨’이다. 영화 플랜맨은 ‘아는 여자’ 이후 말랑말랑한 순수남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정재영과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털털한 모습으로 변신한 한지민 두 배우의 완벽한 조합을 이뤄 어느 영화보다 기대되는 작품이다.
자신은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남자 한정석. 6시 기상, 흐트러진 침구 다림질, 6시35분 드라이기로 욕실 물기제거, 8시 옷입기, 8시 42분 횡단보고 건너기, 더러운 것은 참지 못해 누군가와 접촉만 해도 세탁소로 달려가는 ‘깔끔남’… 계획대로 사는 남자 정석의 일상이다. 단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법한 유별난 인물이다.
영화는 그런 그가 자신과 닮은 그녀(차예련 분)와 운명적인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정석의 계획적인 면이 싫다며 거절하고 의사는 충격에 빠진 정석에게 변화를 권유한다. 짝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정석은 평생 처음으로 ‘무계획적인 삶’을 결심하고 짝사랑 그녀의 후배 소정의 도움을 받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철두철미한 시간관념으로 살아온 그에게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소정은 하루 만에 정석의 인생을 뒤집어 놓는다. 급기야 출근 8년 7개월 26일 만에 처음으로 지각을 한 정석. 알람 없는 그의 인생은 순식간에 꼬여 가지만 웬일인지 정석의 주변인들은 환호성을 보낸다. 급기야 소정은 정석은 상상도 못했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에 그를 끌어들이는데.
자로 잰듯한 인생살이가 삶의 목표인 그에게 ‘계획 없는 삶’이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지상 최대의 재앙이다. 영화 ‘플랜맨’은 그 누구보다 완벽한 계획을 갖고 있는 그가 짝사랑에게 퇴짜를 맞고 본의 아니게 ‘계획 없는 삶’을 ‘계획’하면서 관객들을 웃음짓게 만든다.
역할과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기패턴을 보여줬던 경력이 입증하듯 정재영은 강박증·찌질남 캐릭터를 능청스런 연기를 통해 한정석과 하나가 된다. 생애 처음으로 지각을 하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받거나 오줌 싼 고양이를 안고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은 정재영의 사실적인 연기로 인해 큰 웃음을 유발시킨다.
한편 3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한지민의 파격적인 변신도 볼거리다. 출연작마다 사랑스럽고 청순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돌직구에 예측불허 엉뚱함으로 가득한 인디밴드 보컬 유소정으로 연기변신을 꾀한다. 특히 영화 ‘플랜맨’에서는 OST에 참여한 그룹 UV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한지민의 숨은 노래실력도 만날 수 있어 변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그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짝사랑 그녀로 나오는 차예련, 왕 오버의 끝을 보여주는 배우 김지영 또한 이 영화를 더욱 코믹하게 끌어가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독특한 스토리로 정재영, 한지민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플랜맨’ 은 1월 9일 개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