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굴다리 수년째 상습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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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굴다리 수년째 상습 침수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1.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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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면 화양역 인근 굴다리 부실시공 논란
주민들“관내 굴다리 대대적 재정비 필요”

▲ 배수로가 막혀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굴다리 내부.

장항선 철도 지하 관통로인 금마면 화양리 화전회관 앞 굴다리가 수년째 상습적으로 침수되고 있어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화양리 주민 등에 따르면 화양리 화전회관 앞 철도 굴다리는 지난 2008년 장항선 1단계 선형개량(직선화) 사업 과정에서 철로로 차단된 원활한 통행을 위해 조성됐다.
가로폭 7m, 총 길이 20m의 굴다리는 진출입 부근의 배수로와 15cm 높이의 보도 등의 시설도 갖췄다.
하지만 적은 양의 눈·비만 내려도 지대가 낮은 굴다리 내부에 물이 고이는데다 배수도 제대로 안돼 해마다 침수가 되풀이되고 있다.
강수량이 늘어나는 장마철의 경우 적은 양의 비만 내려도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있어 보행자는 물론 차량 통행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고여있는 물이 얼어붙어 빙판을 이뤄 자동차 사고는 물론 인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굴다리 상습 침수는 굴다리 내부 도로가 주변 도로보다 20~30㎝정도 낮은데다 배수시설 보강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내부로 물이 모이는 현상이 되풀이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또 주민들은 배수시설과 연결된 배수관로의 폭이 턱없이 좁아 고인 물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역류를 일으켜 인근 농경지에 침수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도시설관리공단 측은 지난 2010년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굴다리 양 옆으로 고인 물을 임시로 배출할 수 있는 폭 15cm 가량의 홈을 파놓았으나 침수는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다.
화양마을 한 주민은 “장마철에만 침수가 반복된다고 해도 문제인데 아주 적은 비가 내려도 폭우가 내린 것처럼 굴다리 내부에 물이 넘쳐나니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없이 민원을 제기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대충 처리해 버리니 이제는 하소연하기도 지쳤다”고 토로했다.
화양마을 서기석 이장은 “굴다리의 문제점은 관내에 다반사여서 철도시설공단 차원으로 대대적을 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주민들만 민원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군이 나서서 전반적인 실태점검을 하고 철도시설공단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철도시설공단에 민원을 제기하는 직접적인 통로가 없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관련 민원을 시설공단 측에 접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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