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마을 LPG 저장소 설치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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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마을 LPG 저장소 설치 강력 반발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2.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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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 배양-구암마을 추진
“위험물 저장소 절대 불가”
주민들 반대 진정서 제출

금마면 배양마을 주민들이 구암마을 경계 부근에 들어서는 대규모 액화석유가스 저장소 설치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홍성읍 소재 A업체가 금마면 배양마을 인근에 대규모 저장시설을 갖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도 종합건설사무소로부터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이 업체는 아직 홍성군에 액화석유가스 저장소 설치에 대한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이어서 구체적인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종합건설사무소 측으로부터 진입도로 개설에 대한 허가를 받으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위험물로 분류되는 액화석유가스 저장소를 설치하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양마을 주민 70여명은 지난해 11월 경 종합건설사무소 측에 저장소 설치를 위한 진입로 개설도로 허가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마을 입구 도로변에 현수막을 내걸며 개인사업자의 마을 내 저장소 설치 계획에 공식 대응하고 있다.
배양마을 이재춘 이장은 “작년 초 사업주가 마을 땅을 구입하고 저장소 설치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마을주민들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위험물 저장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배양마을 독극물 사건 여파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물 저장소가 설치된다기에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이장은 “군에 사업신청서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설치계획을 알고 있는 만큼 위험물 저장소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마을주민이 합심해 저지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업허가 관련 문건이 접수되지 않았기에 지금으로써는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며 “그러나 액화석유가스 저장소의 경우 규모에 따라 주택과 제한거리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최대 20m 등으로 제한거리가 짧아 행정절차 상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사업주와 주민들의 의견이 원만히 조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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