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에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가 2주 가까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홍성군 등에 따르면 서부면 판교리 종계농가 AI 확진 이후 확산 우려가 컸던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홍성지역 AI는 지난 2일 서부면 판교리 종계농가에서 처음 발생해 이틀 후 4만여 마리의 종계가 살처분됐다.
판교리 양계농가는 지난달 16일 AI 양성지역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한 육성장에서 종계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며 역학적 유입이 AI 발생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슷한 시기 홍동면과 장곡리 2농가에서도 3만8000마리의 종계를 같은 육성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입식 이후 보름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상 징후가 없어 홍동․장곡 농가의 경우 AI를 비껴간 것으로 홍성군은 조심스레 내다봤다.
이에 따라 AI의 확산세는 어느 정도 멈춘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입식을 자제했던 양계농가들이 최근 입식을 재개하고 있는데다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최대 3주인 걸 감안하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성군은 이에 따라 서부면 판교리 AI발생 양계농가 주변 3km 반경에 방역초소 2개를 추가 설치․운영하는 등 막바지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AI 발병이 역학적 입식에 의한 것이 대부분으로 드러났고 최근 또다시 병아리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추가 발병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개별 농가들도 5월 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방역과 예찰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