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농협이 친환경농업 모델 됐으면”
상태바
“덕산농협이 친환경농업 모델 됐으면”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4.04.25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진응 덕산농협조합장

 

우리는 친환경농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 판매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예산군이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친환경농법 도입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 유통체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예산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이 그것인데 그 중심에는 덕산농협 박진응 조합장이 있다.
박 조합장은 “현재 우리 농업의 환경은 친환경, 세계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통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예산은 드넓은 삽교평야와 예당평야 등이 있어 친환경농업 여건이 참으로 좋은 곳이다. 축산농가들에게 수입조사료를 가공 판매하는 현실에서 축산 농가들이 조사료라도 자급자족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경종·축산 상생농업을 실현하는 자연순환농업과 지역 어메니티를 연계한 농촌문화관광, 농장·공장·시장을 하나로 묶은 3장 통합 경영전략 등을 추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우리밀’ 생산단지를 조성해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우리밀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가공, 판매까지 이뤄질 경우 고소득작물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도작과 밀경작 등으로 이어지는 이모작으로 농가 수익 극대화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목할 점은 친환경농업단지와 더불어 교육과 정보, 오락적 기능이 확대된 이른바 다기능농업단지를 구현하면 ‘지속가능한 농업’과 함께 체류형 농촌관광을 유도해 농외소득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 귀농, 귀촌 유인단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신개념 농업마인드가 정착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덕산, 봉산면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기돼지축산을 실천하고 있는 가나안농장을 중심으로 수덕사와 덕산온천, 충의사, 가야산 등과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와 연계된 지역으로, 앞으로 황새생태마을, 슬로시티와 함께 예산군 전역이 친환경농업을 이끌어 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조합장은 “가을철 벼농사가 끝나면 논을 휴경지로 놀리는 것이 아니라 조사료를 파종한다. 농가에게는 1000평 기준으로 50만원의 임대료를 영농자재비 지원형태로 지원한다. 파종한 조사료는 친환경인증을 거쳐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축산농가도 인증을 통해 브랜드화, 차별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친환경 벼농사를 마친 논에는 조사료를 재배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휴경지 밭에는 우리 밀과 콩 등을 재배해 빵과 메주 등을 만들어 농가소득을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박 조합장은 “밀가루 수입이 90%가 넘는 실정에서 휴경 밭을 이용해 우리 밀과 콩 등을 파종한다. 올해에는 10여만평에 우리 밀을 파종했다. 파종한 밀과 콩을 전량 농협이 수매함으로써 농가소득을 배가시킬 뿐만 아니라 덕산농협은 정부의 유통개선 계획과 맞물려 유통개혁을 실현할 것이다. 우리밀과 콩을 농협이 전량 수매해 빵과 메주 등으로 제품화해 학교급식은 물론 일반판매와 서울의 강동농협, 관악농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 농협의 주부모임을 초청, 체험 등을 통해 대도시 판매루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생산, 유통, 판매를 직거래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끝으로 박 조합장은 “농촌이 고령화돼 참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농산물 소득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따라서 덕산농협은 친환경 벼농사 과정에서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우렁이농법을 위해 우렁이와 육묘를 무상으로 보급한다. 또 병충해 방제를 위해 미생물 친환경 약제로 농협에서 2회 정도 방제를 지원한다. 앞으로는 농협에서 수확까지 관리체제로 가야할 것이다. 유통도 생산자는 제값을 못 받고 소비자는 비싸게 먹는 구조의 개혁을 해야 한다. 이는 상인들이 가격 결정을 주도하는데 원인이 있다. 농협이 이를 개선하고 개혁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직원들의 자발적 인식전환이 우선 요구되고 농민들도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정은 힘들지만 덕산농협이 전국 친환경농업의 모델 역할을 했으면 한다. 특히 충남도청소재지로 변한만큼 인구증가에 대비한 도시근교농업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에는 친환경농업이 답이다. 이러한 역할과 농촌발전을 위한 성장발전의 중추적 기능을 덕산농협이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