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후유증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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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후유증 몸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5.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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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복·장재석 예비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사법기관 수사 의뢰… 무소속 군·도의원 출마

새누리당이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제10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6·4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의원 등 홍성지역 출마 후보자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충남도의원 후보 등 전 지역구에 11명의 후보자를 결정하고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 경선이 끝난 뒤 탈락자들이 부정 여론조사 등을 내세워 이의 신청을 제기하고 잇따라 탈당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일부 탈락자는 부정여론조사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공천과 관련해 이의신청이 접수된 지역구는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와 홍성군의원 가선거구, 라선거구 등 3곳.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유기복 예비후보는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며 중앙당과 충남도당,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신청과 탄원서를 제출했다. 유 예비후보는 14일 홍성군의회에서 가진 회견에서 “여론조사 기관의 녹음파일을 녹취한 결과, 여론조사 표본추출이 당초 약속보다 28명 적게 이루어졌으며 이중 260개의 전화번호 녹취록은 삭제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구 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사전에 전화번호를 끼워넣기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론조사기관이 여론조사를 조작한 것은 사전 결탁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홍성군의원 라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장재석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회견에서 “여러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타후보에 앞섰으나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절반이나 뒤져 투명성과 공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충남도당은 사실확인을 위한 녹취파일 청취도 불허했다”고 말했다. 유기복과 장재석 예비후보는 각각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홍성군의원(나선거구)과 충남도의원(제2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홍성군의원 가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박준용 예비후보도 여론조사에 의문점이 많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러 가지 면을 따져볼 때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루어졌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경선결과에는 승복하지만 왜 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알권리가 있는 게 아니냐”며 여론조사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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