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후보단일화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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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후보단일화 물 건너갔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5.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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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방식 이견 협상 결렬… 새누리 독식 저지 난망

6·4 지방선거 홍성군의원 가선거구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예비후보들 간 이견으로 결렬돼 새누리당의 독식을 저지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홍성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들은 지난 9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회합을 갖고 홍성민주시민연대가 제안한 5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경선을 통해 결정된 1, 2위 후보자간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이루어 내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홍성민주시민연대에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녹색당 후보는 홍성민주시민연대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당내 경선을 통해 1·2위에 오른 새정치연합 최선경·김기현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만나 홍성민주시민연대와 단일화를 위한 담판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단일화 협상 결렬로 야권 후보 난립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새누리당의 독식을 저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협상이 결렬된 것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주원인이다. 최 예비후보는 단일화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홍성민주시민연대에 권한을 위임한다는 합의 내용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사전합의 없이 전권 위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최 예비후보는 “당초 합의문에서 후보간 자체 합의가 안될 경우 홍성민주시민연대에 모든 사항을 일임키로 명시했었다”며 “범야권 후보의 본선 승리를 목표로 단일화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한 범야권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합의가 안될 경우 민주시민연대에 일임키로 했지만 범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 없이 전권을 위임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녹색당은 난감한 입장이다. 녹색당 관계자는 “새정치연합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키 어렵게 됐다”며 “녹색당은 홍성민주시민연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던 홍성민주시민연대는 15일 내부협의를 갖고 새정치연합 후보간 협상 결렬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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